한국해운조합 노동조합(위원장 박세현)이 창립 34주년을 맞아 상생과 협력의 노사 문화를 다짐했다. 노조는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해운조합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변화하는 해운산업 환경 속에서 조합원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기념식에는 내외빈과 조합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세현 노조위원장은 “조직 문화를 시대 변화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노사 실무 협의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집행부는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측과 협력하되, 중요한 목표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강한 노조로서의 본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 모두가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성장하는 한국해운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내항선원 근로소득 비과세 확대 등 4대 핵심 과제 달성을 위해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 “노조위원장의 공약 중 실현 가능한 부분은 조합 정책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직무대리 이정섭)은 지난 6일 올해 사설항로표지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사설항로표지의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설항로표지 소유자 및 위탁관리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하반기 점검 결과와 위탁관리업 실태를 공유하고, 현장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민원 처리 과정에서의 부패행위 차단과 청렴도 제고를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사설항로표지는 해양수산부장관 외의 자가 자신의 사업이나 업무를 위해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 설치하는 항로표지로, 공사 구역 표시나 해양 자료 수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해양사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해역에는 총 344기의 사설항로표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안전한 인천항 조성과 투명한 행정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관장 김외철)은 ‘제3회 업사이클링 해양과학 메이커톤 발명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회는 해양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바다로 흘러드는 해양폐기물을 단순히 버려지는 물질이 아닌 ‘업사이클링 소재’로 활용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양과학 발명품을 제작하는 자리였다. 참가팀들은 직접 발명품을 기획·제작하고 발표했으며, 심사는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창의성, 필요성, 기술성, 친환경성, 완성도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전국에서 총 71개 팀, 220명이 지원했고, 그중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발표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참가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접수가 이루어져, 대회의 저변이 국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되었다. 이번 해양수산부장관 수상작으로는 초등부에서 조석(潮汐)의 흐름을 그래프로 시각화한 아이디어가 선정되었고, 중·고등부에서는 해양 폐자원인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해 중금속을 흡착하는 필터를 고안한 아이디어가 영예를 안았다. 이번 메이커톤 발명대회는 청소년들이 해양과학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역량을 향상시키는 소중한 기회였을 뿐 아니라, 업사이클링을 통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7일 박물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시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 지역 대학생들이 전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문화콘텐츠 기획 역량을 키우고, 박물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포터즈로 선발된 인원은 총 7명으로,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간 전시기획부 소속으로 실무형 현장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전시 기획 지원 ▲전시 홍보 콘텐츠 제작 ▲체험 프로그램 및 이벤트 운영 ▲관람 지원 및 전시물 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참여하며, 박물관 운영 전반을 체험하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서포터즈 위촉장 수여와 함께 박물관 및 전시사업 전반에 대한 소개, 근무 매뉴얼 설명, 안전·보안 교육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시 기획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홍보 활동에 반영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전시 서포터즈 활동은 박물관의 전문성과 지역 청년의 창의력이 만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문화기관 속에서 성장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5 세계어촌대회에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One Ocean, One Village)’을 주제로 세계 어촌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부산(2023년)과 제주(2024년)에 이어 올해 인천에서 열리며, K-어촌정책 확산과 대한민국 주도의 개방형 어촌 플랫폼 구축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한국의 해양 전시·교육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되는 홍보 부스를 통해 ▲상설전시 ▲오는 11일 개관하는 테마전시 표류인 문순득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양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바다와 해양문화의 가치,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국내외 참가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해양 관련 기관 및 어촌 공동체와의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대표 어항인 예단포항이 정부의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낙후된 어항에서 도시형 어촌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6일 “예단포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어촌회복형)’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단포항은 인천국제공항 배후에 위치한 영종 지역의 대표 어항으로, 한때 활발한 어업과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였으나 각종 개발사업과 매립으로 기능이 약화되면서 생활 인프라 개선과 지역 재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중구는 이러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공모사업에 꾸준히 도전해왔으며, 올해 다섯 번째 도전 끝에 결실을 맺었다. 구는 전문가 자문과 지역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업계획을 다듬고, 주민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선정으로 중구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어촌체험시설 조성 ▲해변 정비 ▲재난·재해 감시시스템 설치 ▲다목적 물양장·어구 적치장 조성 ▲어항 경관개선 등 지역 맞춤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단포항을 ‘지속 가능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어촌신활력 사업 공모에서 강화군 선두항과 중구 예단포항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140억원을 확보하게 된 인천시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지역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어촌신활력 사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어촌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해양관광과 어촌체험 등 복합적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어촌”을 실현하고, 해양도시 인천의 균형발전과 해양관광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 선두항은 ‘어업안전 지키고 청정환경 가꾸는 어촌 경제의 중심 선두권역’을 비전으로 ▲어판장 노후시설 정비 ▲덕장 조성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중구 예단포항은 ‘도시와 어촌다움의 공존으로 삶과 쉼을 품은 예단포항’을 비전으로 ▲예단포 도어민 이음 스테이션 조성 ▲어구적치장 정비 ▲예단포항 경관 회복 등을 목표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번 어촌신활력사업 선정으로 선두항과 예단포항이 단순한 어항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조선 선비 최두찬(1779~1821)의 중국 강남 표류기인 강해산인승사록과 친필 편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해산인승사록은 1818년 제주에서 전라도로 향하던 최두찬이 풍랑으로 인해 중국 절강성 연안에 표착한 뒤 북경을 거쳐 귀환하기까지 약 6개월간의 여정을 기록한 표류일기이자 기행문이다. 박물관이 소장한 필사본은 3권 1책으로, 조선 후기 지식인이 중국 강남의 사회와 문화를 체험하며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성찰한 인문유산으로 평가된다. 최두찬은 낯선 문명과의 만남 속에서도 유학자로서의 절의와 학문적 자세를 지켰으며, 중국의 풍속과 제도, 생활문화를 세부적으로 기록했다. 또한 표류와 체류, 귀환 과정에서 느낀 공포와 불안, 호기심과 교류의 기쁨, 성찰과 그리움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같이 소장 중인 친필 편지는 1818년 6월 1일, 제주 도착 직후 팔촌 형에게 보낸 편지로, 제주로 이동한 경로와 대정현의 재정 상황 등이 기록돼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우동식 관장은 “표류라는 위기를 학문적 기록으로 승화시킨 강해산인승사록은 조선 지식인의 세계 인식과 해양문화 교류의 깊이를 보여주는 귀중한
인천대학교(총장 이인재) 해양학과 교수 3명이 지난해 단일연도 부문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은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한 것으로, 전 세계 약 23만명 연구자를 대상으로 논문 인용 횟수, h-지수, 자기 인용 제외 인용 수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평가해 상위 2% 연구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교수는 김승규, 이재성, 정창범 교수이며, 이 중 김승규 교수는 단일연도 부문과 함께 전주기 부문에도 동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성 해양학과장은 “인천대 해양학과는 해양 기초과학의 이해를 확장하고, 인천의 지리적 강점과 다학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글로벌 핵심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에 집중하며, 우수한 연구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인천과 한국 해양 연구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해양학과는 해양생태계 변화, 해양환경 및 오염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학제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황해연구소와 4단계 BK21 글로벌 블루카본 인재 양성 교육연구팀 등 지원을 통해 미래 해양 전문
정부의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목표(14.3GW) 달성 시, 최대 36만 개에 육박하는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2025년 국정감사를 맞아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 현황과 고용 효과를 다룬 ‘해상풍력과 일자리 창출 효과’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 국내 풍력발전은 대부분 육상풍력에 치우쳐 있으며 해상풍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약 0.12GW 수준으로, 정부 목표 대비 실제 운용 수준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보급 실적은 미미한 현실임에도, 기후 위기 대응과 RE100 이행 등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 확대가 ‘필수 과제’임을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린피스(GreenPeace) 모델을 인용, 2030년까지 14.3GW 설치 목표가 달성될 경우 총 35만7,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분야별로는 ▲터빈·하부구조물 등 ‘제조업’(35%) ▲단지 설치 ‘건설업’(3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