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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부자(父子)가 펼치는 한우부국(韓牛富國)의 꿈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을 찾아서- 충남 아산 ‘왕산농장’
IMF로 모두들 몸사릴때 한우에 대한 믿음 갖고 과감한 투자
축산학과 진학 목표 든든한 아들과 함께 한우부국 부푼 꿈

 


뱃속에서부터 소들을 보고 자란 모태(母胎) 한우 후계자가 있다. 그의 아버지 박정수씨는 이젠 자신의 키를 넘어 훌쩍 커버린 아들을 바라보며 한우 부국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농장의 소들에게 사료를 주고 학교에 등교한다는 고1의 어린 한우 후계자 인성군, 어려서부터 소와 함께 생활해 지금도 친구처럼 소의 등에 올라타 나름의 놀이시간을 보낸다는 인성군과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 박정수사장(왕산농장)의 농장운영 노하우를 살펴본다.

 

IMF의 시기에 한우에 대한 믿음과 과감한 투자가 성공의 기틀
왕산농장(충남 아산시)은 올해 한우 거세우 14두를 출하해 두당 평균 1,000만원이라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 왕산농장 박정수사장은 23년 전 9두의 송아지를 입식해 소규모의 겸업 형태로 축산을 시작했다. 지금의 한우 250두 규모의 일관농장으로 키우기까지 남다른 노력과 고집이 있었다.

 

1997년 말 대한민국은 IMF로 모두가 죽는다고 난리를 칠 때였다. 이시기 대부분의 기업과 사람들은 투자를 줄이고 몸을 사리고 있을 때 박사장은 소를 과감하게 입식했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다니던 직장을 잃은 상태지만 그는 소에게 투자한 것이다.

본인은 “운이 좋았다. 곧 소 값이 올라 지금의 농장으로 키우는 기틀이 됐다”고 말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한우에 대한 믿음을 갖고 투자했던 그만의 확신이 있었다. “소값이 좋거나 혹은 심하게 떨어져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왜? 장기적으로 보면 큰 의미가 없다. 대를 이어 한우사업을 할 건데 한때의 시세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박사장의 한우에 대한 믿음과 소신이다.

 

 

종자개량과 계획교배로 정예부대의 암소 만드는 것 목표
한우거세우 출하성적을 분석한 결과 1++이상 78.6%, 평균 도체중 469kg, 등심단면적 102cm, 근내지방도 8.2, 육량 A,B등급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 대비 도체중 ↑35kg(434kg), 등심단면적↑10cm(92cm), 근내지방도↑2.7(5.5) 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박사장이 목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실천하는 것은 철저한 종자개량과 계획교배이다. 농장 사무실에는 두꺼운 책자가 여러권있다. 지난 10여 년간 보유중인 우군과 출하된 우군의 유전능력(4항목) 과 체형유전능력(10항목)별 항목을 일일이 기록한 자료들이다. 이 자료만 보더라도 그동안 개량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짐작이 간다. 종자개량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앞으로도 하위 3~40% 암소는 도태시켜 정예부대의 암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왕산농장의 번식우 150두 분만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만간격 354.5일로 분만간격이 1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농장 평균 분만간격 480일과 비교할 때 평균 125.5일이나 빠른 것으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이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생산한 송아지 95두 중 폐사율은 3%(3두)내외로 농가 수익에 한몫을 더 했는데 그의 아내가 세심하게 암소와 송아지를 돌본 결과다.

 

 

든든한 아들과 함께 한우부국의 꿈 이룰 것
28살의 젊은 나이에 한우사업을 시작한 박사장, 당시에는 소를 크게만 키울 뿐 한우 사육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리더가 되겠다는 다짐과 노력이 지역 축협과 사료회사에서 운영하는 강의장으로 그의 발길을 이끌었고 전문서적을 탐독하게 했다. 또한, 사료전문회사 우성과의 인연을 통해 제품과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더욱 고급육 프로그램을 신뢰하고 확신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아들 인성과 함께 한우관련 SNS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공부하는 중이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축산 관련학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들과 한우부국의 꿈 실현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이미 그 꿈을 이룬 것 같다”는 그의 확신은 분명 대한민국 한우산업을 이끌어갈 한우리더 K-Farm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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