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소비자단체(FACUA-행동하는 소비자들)는 스페인 정부에 우유 및 유제품의 라벨에 원재료와 같이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에 관한 칙령의 초안 채택을 요청했다.
이 칙령은 소비자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우유 원산지 표시의 필요성을 담고 있는 유럽위원회 및 EU규정 1169/2011에 관한 보고서를 적용한 법령이다. 현재는 원산지 정보의 표시 여부를 생산자가 선택하고 있다.
이 단체는 라벨을 통해 우유의 원산지 국가를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고, 소비자들은 제공된 모든 정보를 활용해 여러 제품 중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선택에 있어서 최대한의 자유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 칙령의 승인에 대하여 긍정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단체는 우유 생산자들에게 원산지 표시를 강제화하는 것은 “지리학적으로 시장을 구분하는 풍토를 만들고 상품의 자유로운 유통에 제약을 주며,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산자들에게 선택지를 준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담은 스페인 경쟁위원회의 보고서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 위원회에 따르면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은 가격, 영양지원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여러 상품 중에서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소비자단체는 우유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이 경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유럽위원회 보고서에서는 ‘의견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유, 유제품 및 육류 제품의 원산지는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지만 가격, 맛 및 권장소비기한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소비자단체는 이 칙령이 가능한 한 되도록 일찍 효력이 발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부가 승인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해 주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