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되는 미곡과 잡곡류의 경우 양곡시장의 소매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서울시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이하 ‘양곡시장’)과 시중 대형마트(3곳)의 양곡류 소매가격 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미곡류(백미 20kg 기준)의 경우 경기미는 양곡시장이 시중 대형마트보다 9~14%, 전라미는 10~16%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양곡시장 경기미의 최저·최고 가격은 5만1000원·5만9000원으로, 시중 대형마트의 5만8980원·6만8480원에 비해 각각 14% 저렴했고, 전라미의 경우 양곡시장은 4만4500원·4만7500원, 시중 대형마트는 4만9400원·5만6730원을 기록해 각각 10%, 16% 저렴했다.
한편, 잡곡류(1kg 기준)는 백태의 경우 30~41%, 서리태는 27~33% 가량 저렴했다.
백태는 지난 8월 양곡시장이 5771원일 때, 시중 대형마트는 9750원을 기록해 최대 3979원(41%) 가격 차이가 났고, 서리태는 지난 9월 양곡시장에서 1만5343원을 기록할 때, 시중 대형마트는 2만2740원을 기록해 최대 7397원(33%)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공사 문춘태 양곡사업소장은 “양곡시장의 소매가격이 시중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이유로는 수도권의 농산물 공급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조성된 시장이라는 점, 시장의 중도매인이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는 상인이라는 점 때문”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