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내 다양한 먹거리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지역단위의 활동사례를 발굴해 우수사업 모델 전국 확산에 나선다.
또 먹거리 관련 시민단체 및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을 통해 지역 사회 내 푸드플랜 추진역량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7일 대전시 소재 유성호텔에서 ‘2019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 모델 경진대회’를 열고 1차로 선정된 18개팀에 대한 추진성과가 발표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최우수사례 5건을 선정, 농식품부장관상을 시상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수송 및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가공-소비되는 농식품을 의미한다.
로컬푸드 소비체계가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얼굴있는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고, 지역 내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 지역 내 중소농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로컬푸드 소비체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 우수사례 발굴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6주 동안 우수활동사례, 신규사업, 민간활동지원 등 3가지 분야에서 총 131건의 사례를 모집한 결과, 우수활동사례 분야 4건, 신규사업 분야 4건, 민간활동분야 10건 등 총 18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유형별 대표 사례를 살펴보면 우수활동사례 분야에서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선정됐다.
이 협의회는 마을 거점에 마을주민 중심으로 공유냉장고를 보급함으로써 로컬푸드 확산 및 먹거리 사각지대 해소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신규사업 분야에서는 ‘공심채농업회사법인’이 입상했다. 공심채는 결혼으로 인해 제주지역에 정착한 여성들의 아열대채소 재배 지원으로 제주지역의 특징적인 아열대 채소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확산, 결혼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인식된다.
민간 활동지원 분야에서는 3개소가 선정됐다. 먼저 ‘인드라망생활협동조합’ 경우 골목장터를 주제로 서울 양천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옥천살림조합’의 경우 공유부엌을 통한 로컬푸드 바른먹거리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완주문화재단’은 농업으로 대표되는 로컬푸드에 예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로컬푸드 인식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6월에 ‘로컬푸드 확산을 위한 3개년(2020~2022)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현재 49%인 로컬푸드 대국민 인지도를 까지 70%로 끌어올리고, 로컬푸드 유통비중을 15%까지 확산함으로써 지역 소농들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돋우도록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농식품부 오병석(사진) 차관보는 “로컬푸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역량강화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접수된 입상작 이외에 모든 사례들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홍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