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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료 산탄총 연고 남용에 반려견 눈물자국은 핏자국으로

펫샵서 불법 판매한 항생제+항진균제+스테로이드 연고만 바르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 등록 2025.01.11 19:38:54

연고만 남용하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악화된 케이스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포착됐다.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함유된 이른바 ‘산탄총’식 연고인데,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임에도 펫샵에서 불법 판매됐다.

 

'두리(가명)'의 눈과 코 사이에 발생한 피부병변. 펫샵에서 불법 판매한 처방대상약의 오남용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3년령 시츄 품종 반려견 ‘두리(가명)’는 13일 눈과 코 사이의 피부병으로 지역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시츄에서 눈과 코 사이의 피부는 나빠질 위험이 높은 부위다. 눈물이 넘쳐 흐르는 유루증이 잦고, 피부 주름이 겹쳐 있어 접촉자극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두리’의 병변은 심각했다. 염증으로 인한 딱지가 두껍게 앉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호자가 만지려 해도 물려고 할 만큼 아파했다. 사료도 잘 먹지 않았다.

 

‘두리’를 진료한 A원장은 “양측 눈과 코 사이에 생긴 딱지를 제거하니 아래에 심한 발적과 염증, 왁스를 동반한 피부병변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A원장은 “두리의 보호자도 딱지 아래에 이렇게 심한 병변이 있는 줄은 모르는 상태였다”며 “사진이 오히려 덜 심하게 나왔다. 실제로는 피부가 녹아내린 구멍 형태의 병변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리가 이토록 피부병이 악화된 이후에야 내원한 것은 보호자가 연고 제제를 오남용했기 때문이다.

내원 열흘전 두리가 해당 부위를 가려워하자 보호자는 동물병원이 아닌 펫샵을 찾았다. 샵에서 판매한 연고를 발라줬지만 더 가려워하며 발적 등 피부병증은 더 심해졌다.

 

보호자가 구입한 연고는 베토퀴놀사의 오리더밀 연고로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들어있는 의약품이다.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제제다.

 

수의사도 약사도 아닌 일반 펫샵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이다. 하지만 애견샵이 아니더라도 수의사 진료없이 오리더밀 연고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사용 백신, 주사용 항생제가 아니라면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이라 하더라도 약국은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료 없이 아무나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멍이 열려 있다 보니, 수의사 처방대상이라 하더라도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유통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말 본지에 제보된 반려견 자가진료 피부 부작용 사례에서 오남용된 약물도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스테로이드 제제였다.

 

A원장은 “오리더밀 연고는 사실상 피부 관련 문제에 전천후로 오남용되고 있다”며 “접촉 자극이 잦은 부위라 피부가 다시 재생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보호자의 치료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덧붙였다.

 

'두리(가명)'에게 쓰인 오리더밀 연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지만 동물병원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기사는 데일리벳 윤상준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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