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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초청세미나] 북한농업의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탈북 농업과학자 조충희 박사 초청 토론회

 

농업사회발전연구원(이하 ‘농사연’ 임명순원장)은 11월 23일 전 북한 농업과학자 조충희박사를 초청하여 “북한 농업과학기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농사연 연구위원을 비롯하여 관련기관 관계관 등 북한농업 관련 전현직 전문가와 언론기관 등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를 발표한 조충희박사는 북한에서 평성수위축산대학을 졸업하였고 팡안남도 농촌경리위원회 수의축산과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11년도에 대한민국으로 온 비교적 최근에 북한농업 정책현장에 몸 담았던 전문가다. 그는 북한의 농업현황을 전반적으로 소개한 후 북한 농업과학기술 개발 경과와 특징을 분석하고 향후 남북협력을 통한 북한농업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 북한농업의 특징을 단위면적당 생산수단을 집중적으로 투하하고 선진 농업과학기술을 받아들여 지력을 높이고 작물의 소출을 계통적으로 높이는 ‘집약농법의 선택’이라 정리하였다. 이와 관련해 토지를 효과적이고 집약적으로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포기수를 늘리고 포기의 옹근 소출을 강조하는 소위 ‘주체농법’을 소개하였다.

 

또 농업생산의 전문화를 위해 일정한 농업생산지역 또는 농업경영 단위에서 그 지대에 적절한 생산부문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조직을 육성하는 형태의 농업생산 전문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는 농업기술의 기본 내용을 수리화, 기계화, 전기화, 화학화를 기본으로 하는 ‘농업기술 혁명’을 목표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농업과학기술 조직과 운영현황도 소개하였다. 1952년 국가과학원 산하에 농업연구소가 발족된 후 1963년 농업연구소와 농업성 산하 중안농업연구소를 통합하여 현재 본원에 과학기술지도국 외에 3개 기술행정 분야와 36개 연구소, 14개 지방분원, 1개 종합시험장, 5개 전문시험장, 1개 종축장 및 1개 수의의약품제조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전반까지는 다수확 중심의 기후풍토 적응성 연구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1990년대 초중반 경제난과 자연재해 등으로 농업생산체계가 심각하게 무너진 이후 작물개량을 위한 신품종 육성연한 단축 등 농업기술 과학화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현재는 생명공학 기술을 도입한 농업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주제발표 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북방농업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실천 가능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주제를 발표한 조충희박사는 ‘앞으로 북한농업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 간 기상정보 교환, 통계 조사방법 및 환경보전형 농업기술의 공동개발 등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사연 김시주박사는 금년부터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로 우리나라 북방지역에서 작물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집중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 대상작물인 트리티케일은 몹시 추운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곡실과 총체 생산량도 많은 겨울작물이며, 헤어리베치 역시 추위에 잘 견딤으로 겨울에 재배하여 이듬해 여름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토양 속에 갈아엎어 질소비료를 ha 당 200kg 정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비료작물로 친환경 농업에 매우 유용한 식물이라고 소개하였다. 따라서 ‘이들 작물을 우리나라 북방지역뿐만 아니라 북한지방의 유사 기후지역에서 적용하면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임명순원장은 ‘현재 농사연에서 수행중인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우수한 연구결과를 도출하면 우리나라 북부지방 및 산간 고랭지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차 남북협력이 재개되고 교류가 확대되면 북한지역 농경지의 토양보전은 물론 질소 비료공급이 가능하여 더욱 값어치가 높은 기술로 자리 메김 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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