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수전증 및 머리떨림 증상 치료, 무엇을 봐야 할까

 

손에 들고 있는 컵이 자꾸만 흔들리고, 숟가락 젓가락 움직이는게 맘대로 안되며, 글을 쓰다 보면 삐뚤삐뚤 줄을 벗어나는 느낌이 들며, 가만히 있어도 머리를 흔드는 증상 경험은 어느 한순간 불편함을 넘어 일상 전체에 부담을 준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떨림을 긴장했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피곤해서 그렇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일정 기간 이러한 떨림이 지속되거나 상황에 따라 심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는 신경계 조절 기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흔히 ‘수전증’이라고 불리는 손떨림, 그리고 ‘두전증’이라고 불리는 머리떨림은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신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회로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떨림은 여러 유형으로 나뉘지만 일상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형태는 의도한 움직임이 있을 때 더 두드러지는 본태성 떨림 증상이다. 물건을 집을 때, 글씨를 쓸 때, 컵을 들 때 떨림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체머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머리떨림은 목 주변 근육과 이를 통제하는 신경 신호가 불규칙해지면서 발생하며, 특정 리듬을 가진 좌우 또는 상하 움직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본태성 진전 증상은 스스로 멈추려 할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개인에게 커다란 부담을 준다.

 

수전증 및 두전증이 나타나는 기전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움직임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신호를 부드럽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 억제와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해진 경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외부 요인도 떨림을 크게 악화시킨다. 긴장이나 불안증, 수면장애를 비롯해 만성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초래하고 교감신경 항진 활동을 끌어올려 근육의 미세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시험, 발표, 면접처럼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떨림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스트레스와 떨림의 관계는 특히 주목된다. 스트레스 상황이 반복되면 뇌의 위기 반응 시스템이 과민해지고,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다. 이 상태에서는 근육이 늘 긴장된 상태로 유지되면서 작은 자극에도 떨림 반응이 커진다. 단순히 마음이 불안해서가 아니라, 뇌가 실제 위협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긴장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문제다. 교감신경이 계속 항진되면 부교감신경의 안정, 회복 기능이 약화되고, 결국 몸은 쉬려고 해도 쉬지 못하는 자율신경실조증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본래 미세하게 조절되어야 하는 근육 움직임이 원활하게 조절되지 못하고 떨림으로 이어진다.

 

연령대별 특징도 다르게 나타난다. 청소년 및 20대는 학업 및 진학, 취업 준비, 사회생활 초기의 스트레스가 강하고, 밤낮이 뒤바뀐 생활이나 카페인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상태로 머물기 쉽다. 이 때문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손이 자주 떨린다고 호소하거나, 피로가 쌓인 시기마다 떨림이 반복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년층에서는 업무 과부하, 수면 부족, 경직된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 활성화 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떨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직책이나 사회적 역할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설 일이 많아 심리적 부담이 떨림을 더욱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뇌의 움직임 조절 기능이 나이가 들며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떨림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며, 파킨슨병 증상 같은 감별이 필요한 상황도 존재한다.

 

청주 휴한의원 조민정 원장은 “이러한 떨림은 단순히 신체 증상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떨림을 경험하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어렵다’, ‘글씨를 쓰는 게 두렵다’, ‘고개가 흔들리는지 주변이 신경 쓰인다’는 부담을 호소한다. 수전증 증상은 물건을 들 때, 동작할 때 실수할까 걱정하게 만들고, 머리떨림은 상대를 대면할 때에 시선 맞추는 데 어려움을 준다. 증상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적 활동을 줄이게 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기 쉽다. 움직임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데, 이를 ‘내가 못나서’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회공포증, 불안장애, 우울증 등 신경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수전증 및 머리떨림은 여러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넘기는 일도 많다. 하지만 신경과 연관된 기능은 상당한 피로가 누적된 상태일 수 있어, 증상을 파악하고 일상 속 요인을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언제 떨림이 시작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악화되는지, 스트레스 수준이 어떤지, 수면은 충분한지, 가족력이 있는지 등 진전증 패턴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조민정 원장은 “떨림증을 관리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은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생활 리듬이다. 일정한 수면·기상 시간 유지, 카페인 섭취 조절, 전자기기 사용량 줄이기, 가벼운 운동과 깊은 호흡, 과로를 줄이는 환경이 신경계의 과도한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차분해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떨림을 줄이는 데 좋다”고 전했다.

 

이어 “수전증 및 머리떨림은 신경계가 보내는 피로 신호이기 때문에 스스로 탓하기보다 몸이 보내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긴장 완화를 생활 전반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림은 체면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 회로의 미세한 조절 오류다.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 회복의 시작이다”고 전했다.

 

조민정 원장은 “손과 머리가 떨리는 증상은 사소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신경계의 균형이 흐트러진 원리가 자리한다. 반복되는 떨림은 몸이 스스로 안정감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이며, 이를 적시에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불편을 줄이고 다시 안정된 리듬을 되찾는 현실적인 방법이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렛츠런파크 서울, 2040 겨냥 ‘과천맛집 팝업 스토어’ 개장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오는 6일부터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과천 맛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고객의 소비를 과천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처음 시도되는 지역상권 연계형 맛집 홍보 행사이다. ‘과천 여행의 완성은 빵집 순례!’를 행사 테마로 정하고 과천을 ‘맛있는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장은 과천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맛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스토리와 상권 정보를 정리한 맛집 지도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작가가 그리는 말(馬)테마 캐리커처 이벤트와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아름다운 손글씨로 담아주는 캘리그래피 체험 등 특별한 이벤트도 선사한다. 마사회는 지난 9월 과천시와 체결한 ‘민생경제 회복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이번 행사를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과천공연예술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상생 협력 모델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김종철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렛츠런파크가 단순히 경마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2040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즐거움을 선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