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이 경주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에 참가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을 선보였다. 인천시립극단은 지난 17일과 18일 경주에서 창작 연극 ‘니들이 인천을 알어¿!’를 공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 임도완을 비롯한 인천시립극단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전국 국공립극단이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 작품을 소개하고 극단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예술 행사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 지역의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창작극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니들이 인천을 알어¿!’는 인천의 근대 역사와 도시문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제물포와 개항장을 비롯해 인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짜장면과 사이다, 성냥공장 등의 이야기를 통해 근대 도시 인천의 형성과 변화를 다뤘다. 작품은 역사적 사건과 지역문화 자산을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노래, 랩, 춤, 영상 등을 활용해 전달했다. 배우들은 각 장면을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해 인천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공연에서는 개항 이후 인
황수민 작가가 첫 번째 종이책 에세이 『나아질진 모르지만 나아가고 있어요』를 출간했다. 이번 도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결과가 불확실하더라도 자신의 걸음을 멈추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전하는 힐링 에세이다. 책 제목에는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오늘의 발걸음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계속 나아가고 있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있다. 책은 시작과 시간, 도전과 망설임, 관계와 감정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원하는 결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때 느끼는 불안과 좌절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시도해 보기도 전에 스스로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잠시 쉬거나 방향을 바꾸는 선택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느끼는 설렘과 망설임,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위축됐던 경험, 넘어짐 이후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진솔하게
"우리는 왜 그토록 서로를 경계해야 했을까."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섰던 사람들, 텅 빈 거리와 운동장, 투명 아크릴 가림막 너머로 마주 앉은 식사 풍경, 그리고 선별진료소 앞 긴 대기열.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불과 몇 년 전 우리 모두가 겪었던 현실이다. 사진기자 출신 김봉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3년여의 시간을 기록한 사진전 ‘코로나19(COVID-19) 접촉금지시대 2020~2023’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0년 국내 첫 확진자 발생부터 2023년 팬데믹 종료 선언까지, 우리 사회가 통과해야 했던 ‘접촉 금지 시대’의 풍경을 담았다. 김 작가는 35년 넘게 언론 현장에서 활동한 사진기자이다. 그는 병원과 선별진료소, 거리와 정치 현장을 오가며 역병의 시대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일상의 취재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사진들은 시대의 증언이 됐다.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우리는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채 서로를 경계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 아래 자석의 같은 극처럼 서로를 밀어내며 살았다"고 회고한다. 그러면서도 "일상은 멈춘 듯 보였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시 작품들은 거창한 사건보다 평범한 사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인천문화재단과 협력해 올해 해양 문화예술교육사업 ‘I’M 바다예술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I’M 바다예술가’는 지역 예술가들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해양 콘텐츠와 예술을 결합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에는 김은미, 김종명, 김지윤, 심설희, 심현주, 이상명, 최서연 등 지역 예술가 7명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첫 운영 당시 교육 만족도 97.5점, 재참여율 64.6%를 기록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난해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올해 프로그램을 보완·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의 특징은 교육 대상의 확대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유아, 초등학생, 성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장애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 신규 프로그램인 ‘미지의 바다 항해사’와 ‘비밀의 바다 탐험대’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어린이박물관과 상설전시실을 다양한 감각 활동과 예술 활동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박물관은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지역 내 장애인 복지관과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활동 내용뿐 아니라 운영 시간과 방식에도 현장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관객 참여형 추리극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온 연극 ‘쉬어매드니스’를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관객이 직접 사건 해결에 참여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쉬어매드니스는 전 세계 36개국, 28개 언어로 공연되며 1,45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도 대학로를 중심으로 장기간 공연되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작품은 한 미용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건 당시 같은 공간에 있던 인물 모두가 용의자로 지목되며, 관객은 등장인물의 진술과 행동을 토대로 범인을 추리하게 된다. 특히 관객이 수사 과정에 직접 개입해 단서를 찾고 범인을 지목하는 구조로,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열린 결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매 회차마다 다른 이야기 전개가 가능해 반복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의 ‘천원 문화티켓’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 인천시민은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보내주신 성원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특별한 기술이나 비싼 관리에 있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방식’에 있다. 정희원 교수가 신간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통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다. 이 책은 건강과 노화 관리에 대한 기존의 접근을 뒤집는다. 극단적인 식단, 고강도 운동, 일회성 결심 대신 지속 가능한 루틴 설계를 통해 ‘가속 노화’를 늦추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노화는 사건이 아니라 패턴”…루틴 중심 건강 전략 저자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으로 보면서도, 그 속도는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의지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구조, 즉 루틴이다. 책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특별한 사건이 아닌 사소한 습관의 누적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해결 역시 단기 처방이 아닌,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행동을 재설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 하루를 바꾸는 5가지 핵심 루틴 책은 노화를 늦추기 위한 생활 전략을 다섯 가지 루틴으로 체계화한다. 먼저 아침 루틴에서는 기상 직후 1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햇빛을 보고 몸을 깨우는 간단한 습관이 생체 리듬과 호르몬 균형을 좌우한다. 식사 루틴에서는 기존 다이어트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을 제시한다. 칼
BNK경남은행이 과거 자사 미술대회를 통해 꿈을 키우고 현재 현업 미술인(작가)으로 성장한 소중한 인연을 찾기 위한 ‘미술인 찾기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BNK경남은행 미술대회 입상자에서 미술인(작가)으로 성장한 당신을 찾습니다’라는 명칭으로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지원 대상은 지난 1989년에 열린 제1회 대회부터 2025년 제34회 대회까지 BNK경남은행 미술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수상자 중 현재 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미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당시 받은 상장(스캔 또는 사진)과 현재 본인의 작품 포트폴리오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작가에게는 결과가 개별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BNK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미술인에게는 작가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BNK경남은행이 주최하는 ‘미술대회 출신 미술인(작가)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작품 대여료 지급 등 전문 작가
인천문화재단이 예술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지원과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문화재단은 2026 예술창작생애지원과 2026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예술인의 활동 단계별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창작공간 운영 부담을 완화해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예술창작생애지원은 예술인의 경력과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핵심이다. 지원 유형은 ▲지원사업 선정 이력이 없는 70세 미만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처음’ ▲70세 이상 예술인을 위한 ‘원로’ ▲올해 새롭게 도입된 ‘원로 단체’로 구성된다. 특히 원로 단체 유형은 대표자가 70세 이상인 인천 소재 등록단체까지 포함해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은 인천 지역에서 창작공간을 임차해 운영 중인 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임차료의 50%를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창작공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창작활동 실적 요건을 완화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예술인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로버트 M. 새폴스키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급진적인 결정론을 주장한다. 책에서 제시되는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당신이 집을 나서는데 비가 온다. 우산을 가지러 가려고 등을 돌리는 순간, 마침 빈 택시가 지나간다. 1초쯤 고민한 끝에 당신은 택시를 세워 타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었지만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한다. 그러나 로버트 M. 새폴스키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은 ‘당신의 선택’이 아니다. 택시를 탈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조차 이미 뇌에서 결정된 결과이며, 그 판단은 유전자, 성장 환경, 과거 경험, 그리고 당시의 뇌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인간 행동의 원인을 극단적으로 확장한다. 당신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단지 그날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부모가 만난 사건, 당신이 자라온 환경, 그리고 수많은 생물학적·사회적 요인이 축적된 결과이며, 더 나아가 그 인과관계는 빅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말하자면 “당신은 빅뱅 때문에 택시를 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관점은 벤저민 리벳의 실험에서도 뒷받침된다. 실험에 따르면 사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가 지난 4월 8일, 한국 고유의 절제된 미감과 자연 요소를 결합한 웨딩 쇼케이스 ‘미니멀 오리엔탈 웨딩(Minimal Oriental Wedding)’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국내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안토 그랜드볼룸 예식 역시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안토만의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이고자 마련되었다. 쇼케이스는 ‘비움과 생기’를 콘셉트로 북한산 자락의 자연 친화적 요소와 담백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조화롭게 풀어내어 참석한 예비부부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간 연출의 핵심은 설치 미술을 연상시키는 리넨 장식으로, 반투명한 질감을 통해 바람의 움직임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대형 LED 미디어월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천 영상을 상영해 실제 공간과 시각 이미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오감을 충족시키는 섬세한 연출도 돋보였는데, 예식 전에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 등 자연 음향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해금과 피아노, 기타가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깊이 있는 조화를 구현했다. 꽃 장식은 항아리와 난, 이끼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