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스페인 현대미술을 상설로 소개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지난 22일 헤리티크제주에 문을 열었다. 신상수 회장이 설립한 '헤수스 수스 뮤지엄'이다. 이 미술관은 스페인 출신 화가 헤수스 수스(Jesús Susús)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전용 뮤지엄으로, 한국과 스페인 간 문화예술 교류의 흐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9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헤수스 수스는 40여 년간 유럽의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국제적 작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 미술학 박사를 취득한 헤수스 수스는 같은 대학 교수로 지내며 회화 연구와 더불어 국내외 전시를 여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6회 우에스까 국립 회화전에서 ‘박람회의 빨간 머리 소녀’로 영예상(1980)을 받았고, 2010년 스페인 정부 인정 아트연구인으로 선발된 바 있다. 그의 회화는 색채와 물성, 그리고 반복적인 붓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그리는 행위 그 자체’를 사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화면 위에 쌓이는 색과 제스처를 통해 감정과 시간을 축적하며 관람자에게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강렬한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운영하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10편을 발표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브런치가 주최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1만 4천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는 전 회차인 12회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로, 경쟁률은 약 1,400대 1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브런치가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종이책 출판 공모전으로, 올해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진행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소설 부문 2편, 종합 부문 8편 등 총 10편의 대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소설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응모작이 14% 늘어난 가운데, 스릴러 소설 1편과 힐링 소설 1편이 대상에 올랐다. 종합 부문에서는 곤충의 세계, 음악방송 제작 현장, 무연고 사망, 중장년 동거 생활, 지역 홍보 사례, 아르바이트 경험, 인공지능과 UX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 관계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성실하게 구축한 글들이 돋보였고, 완성도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향한 용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소설 부문 대상은 ▲야수의 산(홍진희, 클
전 세계를 휩쓴 K-컬처 열풍 속에서 한국 전통 민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영웅이 되는 시대정신을 담아낸 특별한 전시, 〈개인이 영웅이 되는 시대 – 2025 영웅시대 민화전〉이 오는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여수 카페포(여수시 고소5길 16)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여수 평생학습관 로컬 크리에이터 1기 수료생들의 첫 전시로,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원도심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문화 프로젝트다.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민화로 풀어냈다. 전시에는 여수 우리민화연구소 김영희, 김형철, 정세은, 조경아, 전영순, 이은아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며 문화적 가치를 지켜가는 ‘우리 시대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진정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민가수 임영웅의 서사와, 그를 응원하는 팬덤 ‘영웅시대’의 공동체적 가치가 주요 영감으로 표현됐다. 김영희 작가는 “임영웅을 응원하는 ‘영웅시대’
소설가 고요한이 신작 장편소설 《내 남편을 팝니다》를 출간하며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2년 장편소설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 제1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존 작품과는 결을 달리하는 과감한 설정과 블랙코미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내 남편을 팝니다》는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12월 15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간됐다. 총 224쪽 분량의 이 소설은 결혼과 사랑, 관계의 균열을 날카로운 유머로 포착하며 출간 직후부터 독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전원주택에 사는 한 여성이 비밀 온라인 클럽에 ‘내 남편을 팝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다. 가격도 조건도 명확하지 않은 이 게시글은 곧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남편을 ‘사려는’ 사람들의 기묘하고도 코믹한 사연이 이어진다. 남편을 팔려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그를 둘러싼 인간군상은 각자의 욕망과 계산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 과정에서 소설은 남편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욕망과 관계를 비추는 거울로 확장시킨다. 팔려는 아내, 팔리는 남편, 그리고 사려는 타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오페라 미술감독 문희(MOON-E)가 한·베 수교 33주년과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을 기념하는 국회 특별전에서 전시 기획과 공간 설치 전반을 이끄는 핵심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문희(MOON-E)는 이번 특별전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 두 나라 이야기」에서 베트남 최고의 ‘빛의 조각가’ 부이 반 투(Bui Van Tu) 작가(사진)와 협업해,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전시 기획·공간 구성·동선·설치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조각, 빛, 공간, 서사가 결합된 경험형 전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문희(MOON-E) 부이 반 투(Bui Van Tu) 작가 문희(MOON-E)는 형태를 만드는 조각가를 넘어, 이야기와 감정을 조각하는 ‘스토리텔링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인 〈무한의 바람 시리즈〉는 ‘바람’을 인간 내면과 존재의 흐름으로 해석해, 감정과 자연의 에너지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녀의 작업은 늘 빛·바람·유기적 공간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도 문희(MOON-E)는 이러한 예술 세계를 확장했다. 전시의 전
한·베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예술의 확장된 영역으로 풀어낸 특별전시회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 및 한·베 수교 33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는 12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사흘간 열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전시 기획과 공간 설치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베트남의 ‘빛의 조각가’ 부이 반 투(Bui Van Tu) 작가와 한국의 문희(Moon-E) 작가는 공동 전시 기획과 설치 작업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한층 확장했다. 두 작가는 조형 작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빛·공간·동선·서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시 구조를 구현하며 관람객이 ‘보는 전시’를 넘어 ‘경험하는 예술’을 체감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강준현 국회의원실, 아주경제(Kinh te Aju) 등이 주관했다.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 두 나라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두 작가는 북두칠성을 상징적 매개로 삼아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의 길을 비추는 동반자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개막식에는 문진
백수연 작가가 열한 번째 개인전 ‘Reflections on the DMZ: Movement and Stillness’를 오는 12월 3일(수)부터 12월 13일(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2마길 14에 위치한 신촌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 토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백수연 작가는 한국 DMZ 13개 지점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서 직접 체험한 풍경과 감각을 바탕으로 한 영상, 드로잉,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자연을 주요 주제로 삼아왔으며, 특히 ‘물’과 ‘몸’이라는 요소가 지닌 흐름과 물성에 집중해 작업을 이어왔다. DMZ라는 특별한 공간이 지닌 정적이면서도 흐르는 에너지, 긴장과 고요가 공존하는 순간들을 섬세한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설가 정혜인은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백수연의 작업은 그 제목이 무엇이든, 작업의 배경이 어디이고 소재가 무엇이든, 그 내용에서는 어떤 것도 붙잡지 않고 흘러가는 물의 속성, 물의 본성이 드러난다. 프레임 안에 구성된 모든 것이 어떤 근원을 향해 물처럼 흘러가고 있고, 바라보는 나 자신 역시 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경기 화성정)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왜곡된 역사를 전달하는 무자격 가이드를 근절하기 위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K-컬쳐의 인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격증 없이 활동하는 불법가이드들이 난립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며,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문화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이 없는 불법 가이드의 문화유산 시설 입장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프랑스가 공인 해설사 자격증이 없는 인솔자의 주요 관광시설 입장을 제한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이번 개정안을 발의했다. 처벌 위주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을 넘어,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자의 주요 관광지 입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만약 이 법이 개정된다면 인솔자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발급된 자격증을 제시할 경우, 문화재 관리인은 해당 인솔자의 문화유산 시설 입장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단, 영리 목적의 관광 안내가 아닌 단순 동행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와 함께 「K-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11월 28일(금)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K-POP·게임·웹툰·VFX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기술 융합과 플랫폼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미래 산업으로서 확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서는 첨단 문화기술(CT)을 기반으로 한 제작 생태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민·관 협력 기반 확장, 저작권 보호와 공정한 산업 구조 확립 등 산업 전반의 정책적 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재정 지원 방향 △VFX·CG·XR·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 생태계 조성 전략 △지역 거점 스튜디오 클러스터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방안 △민간 투자 활성화
서울 종로가 겨울 초입, 춤으로 뜨거워진다. 국내외 커뮤니티댄스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2025 종로국제커뮤니티댄스축제’가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종로 일대에서 펼쳐지며, 예술이 일상과 만나는 특별한 현장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똘레랑스(Tolerance)’.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공동체 속에서 몸짓을 통해 소통하는 커뮤니티댄스의 본질을 그대로 담아낸다. 축제의 문은 12월 4일(목)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100인 시민의춤’ 공연이 연다. 안무가 최보결이 이끄는 이 무대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시민 100명이 직접 참여해 ‘춤으로 만나는 공동체’를 구현한다. 개막식 축하무대는 전통춤 연구자 김혜란의 ‘구음검무’가 장식하며, 라이브 국악 연주자 정정희(체부동국악실내악단 단장)의 대금 연주가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이어 종로 시니어 마마댄스, 종로 남성시민춤단 ‘만풍댄스’, 최보결의 춤의학교 무용단 ‘곡신불사’ 등 종로 기반 커뮤니티댄스 팀들이 무대를 채운다. 관객이 참여하는 마더스 프레젠트와 메릴리 하덴버그의 써클댄스도 관람객들의 호응이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둘째 날인 12월 5일(금)에는 서머셋 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