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무수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정신적인 긴장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까지 인체에 가해지는 자극은 모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단순한 피로를 넘어서 탈모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탈모로 인한 외모 변화는 다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악순환에 빠지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하고,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 호르몬 수치를 높인다. 이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과다 분비되면 모낭의 성장 주기를 방해하고, 모발의 생성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스트레스는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해 모낭 주변 미세환경을 파괴하거나 자가면역 반응을 유도해 원형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 항진이 일어나면서 부신 기능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인 원형탈모는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기도 하지만, 피로와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다발성 또는 중증의 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성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모발이 갑자기 가늘어짐 △머리가 쉽게 빠짐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가 큼 △수면 부족이나 만성 피로가 동반됨 △머리가 뜨겁고 두피에 열감이 느껴짐 △탈모 부위가 동전 크기의 원형 형태를 띰 등이 있다.
생활습관 관리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밤 12시 이전 취침 △7시간 이상 숙면 △기름진 음식 섭취 줄이기 △소식 위주의 식사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반신욕으로 체열 순환 돕기 △취미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하기 등이 권장된다.
이건석 원장은 “스트레스는 삶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탈모 증상이 반복되거나 스트레스 이후 급격히 심화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단과 상담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 치료의 시작은 변화된 몸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