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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후 무릎 통증 지속된다면 ‘장경인대증후군 거위발건염’ 의심해야

 

러닝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무릎 통증을 경험했을 것이다.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달리기 후 무릎 바깥쪽이나 안쪽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이나 ‘거위발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경인대증후군은 골반에서 시작해 허벅지 바깥쪽을 지나 무릎 외측까지 이어지는 섬유띠(장경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달리기나 자전거처럼 무릎의 굴곡과 신전이 반복되는 운동 중, 인대가 대퇴골 외측과 마찰을 일으켜 염증이 생긴다.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내리막길 달리기, 또는 경사진 도로에서의 러닝이 주요 원인이며, 초기에는 달릴 때만 통증이 느껴지다가 방치하면 일상적인 걷기나 계단 오르기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무릎 안쪽의 통증은 거위발건염일 가능성이 높다. 허벅지 안쪽 세 근육의 힘줄이 정강이 윗부분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러닝 중 착지 불균형이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원인이다. 무릎 안쪽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특히 비만, 퇴행성관절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대전 메트로신경외과 김상신 원장은 “두 질환 모두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하면 수술 없이 호전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휴식과 냉•온찜질, 스트레칭,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필요 시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의 충격파를 전달해 염증을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은 10~15분 내외로 짧고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부담이 적다.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재활과 예방 역시 중요하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둔근 등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충격 흡수가 좋은 러닝화를 착용하고, 단단한 아스팔트 대신 흙길이나 트랙을 선택하는 것도 무릎 부담을 줄인다. 특히 운동량은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며, 무릎 통증이 느껴질 경우 며칠간 휴식을 취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장경인대증후군과 거위발건염은 러너들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지만, 조기 치료와 올바른 운동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달리기 중 혹은 이후에 나타나는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러닝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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