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요즘 축산업 분위기를 보면 '울화통이 터져 착찹하다'는 심정이라는 것.

“먹거리 산업이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은 각별한 관심을 가져 줘야 합니다. 기초적인 1차산업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돼지나 닭 한 마리를 자동차 가격에도 사 먹지 못하는 수도 있어요?” 이 위원장의 가시 박힌 말에서 최근 암울한 축산경기를 말해 주는 듯 하다.

“OECD 회원국 중에서 농업을 무시하는 곳은 한곳도 없는데 우리만 소외시키고 무시하고 그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이 위원장의 목소리가 갈수록 더 높아진다.

그도 그럴만 하다. 산지 농산물 가격의 바닥세도 그렇지만 소, 돼지를 팔아도 예전처럼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생산자들은 속상하기 그지 없는 게 사실이다. 올 겨울에는 AI까지 발생돼 축산농가들 영농의욕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농축산업 불경기의 새로운 위기다!

“앞으로 우리는 국민들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자세로 일을 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소비 소외계층에서는 고기 소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우리 주변의 현실입니다. 적극적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한돈자조금에서는 ‘밥상 위의 국가대표 우리돼지 한돈’이라는 슬로건으로 한돈의 우수성 홍보해 나가기로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한돈자조금에서는 돼지고기 부위별로 균형잡힌 소비가 이뤄져 돼지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한돈 소비촉진을 위해 단기간에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판매활성화를 촉발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돈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을 통해 소비자에 대한 꾸준한 충성도를 높여 나가도록 신뢰를 높이는 작업도 함께하려고 해요.”

이 위원장은 한돈자조금 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한돈 소비활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협회 활동에 대해서도 큰 의욕을 가지고 있다.

“환경부를 비롯해 정부가 지금처럼 규제만 하지 말고 농장이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일처리를 해줬으면 해요. 또, 하림과 같이 한돈 생산에 참여하는 기업형 기업농 진출은 반드시 막아내고, 강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잔뜩 목청을 높이던 이 위원장은 숨을 고르며 “나보고 너무 강성이라는 얘기들이 들려 오는데...나이가 들어 그렇지 않습니다.”면서 임직원들의 각별한 전문성을 당부하는 등 이병규 위원장의 앞으로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