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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대표, 축산물 유통혁신에 ‘칼’ 빼 들었다

[인터뷰]“농협 사료시장 주도력 강화 위해 점유율 35%까지 확대”

농협중앙회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축산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육성을 위해 신시장 개척과 축산물 유통혁신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농협이 계획하고 있는 축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어 봤다.<편집자>

 

 

-농가들 생산비 절감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 중에서 사료값이 가장 큰 문제다. 축산농가 생산안정을 위한 사료원료 수급 안정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이기수 대표= 맞는 말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사료원료 수급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의 타피오카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람풍지역에 12백만불을 투자하여 현지 가공공장을 인수, 연간 5만톤의 타피오카를 사료원료로 가공·생산 하여 국내로 직 반입·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교두보로 동남아산 사료원료를 직접 현지에서 소싱하여 중간단계 없이 조달할 수 있는 직공급 시스템을 구축, 국내 축산농가에 경쟁력 있는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축산단체들의 사료값 인하를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내놓고 있어 심기가 불편할 것 같은데, 이럴 때 일수록 앞으로 농협사료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어떤가?  
▶이 대표= 농협이 선제적으로 움직여 사료업계의 가격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동종 사료업계와의 대화채널도 필요한 것 같다. 농협 계통사료의 시장점유율도 중소가축사료 판매확대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기초로 해서 오는 2016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5% 수준으로 끌어 올려 농가들의 사료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축질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가축질병 재발 방지를 위한 방역시스템은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가?
▶이 대표= 쉬운 문제는 아니다. AI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방역시스템을 강화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 공동방제단을 확대 편성(400개→450개)하여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의 무료 소독을 강화해 나간다. 또한, 농협 공동방제단 운영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 무이자자금 1,000억원도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일선 농·축협 동물병원을 2016년까지 매년 8개소씩 늘려나가(105개소→129개소) 가축질병 예방과 조기치료 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고, 구제역 백신(연간 18백만두분) 공급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 시장 개척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대표= 최근 미국 농업부의 국내산 가금육가공품 수입 허용(3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 부터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 가능(5월), 중국 및 아세안 국가의 한류효과 등 수출여건이 호전되어 가는 가운데 축산 강국과의 FTA와 같은 개방여파에 따른 국내 축산업의 위기를 역으로 국내 축산물 수출확대를 통해 타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축산물 수출협의회 가동은 잘 되고 있나?
▶이 대표= 축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조합과 농협계열사들이 모여 상품개발, 마케팅 홍보, 수출시장 개척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농협축산물수출협의회’를 구성?운영해 나간다. 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검역문제 등 제도적인 부분도 정부에 적극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별 수출전략품목을 개발 육성하고 적극적인 해외 신 시장 개척으로 4백만달러(‘13)에 불과한 축산물 수출액을 2016년까지 5천만 달러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남북간 농축산업협력사업은 어느 정도인가?  
▶이 대표= 농협 축산경제사업은 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남북농축산업교류협력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우선 상반기 중으로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농협남북축산교류협력포럼’을 구성·운영하고, 농협경제연구소 등을 통한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향후 통일을 대비한  한국 축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축산테마파크사업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달라?
▶이 대표= 올해로 개장 3년차를 맞이한 “안성팜랜드”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축산테마파크로 육성해 축산분야 6차산업 비즈니스모델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1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여 다양한 체험시설과 놀이시설 등 제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아이템을 개발하여 ‘찾아 가고 싶은 명소’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업 진흥차원에서 국내 말산업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농협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이 대표= 그렇다.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 산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말 사육조합원 100호(2016년)를 육성· 조직화하여 연간 1,000두의 고기용 말을 생산?공급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위생적인 말고기 유통을 위해 제주지역에 말고기전문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말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등 농협이 국내 말고기 생산과 유통을 선도함으로써 국내 축산업의 또 다른 부흥을 일궈 나갈 것으로 믿는다.

-농협안심축산이 협동조합형 패커를 통한 축산물 유통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 지난해 출범 5년만에 안심한우 10만두, 안심한돈 100만두를 돌파한 농협안심축산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도축·가공·유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농협중심의 축산물유통혁신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점유율(안심한우/안심한돈)을 지난해 13%/7%를 차지했으나 오는 2016년에는 37%/25%까지 끌어 올려 놓을 것이다.

 

-농협안심축산의 인프라확충 계획은?
▶이 대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음성축산물공판장을 증설하고, 내년에는 나주축산물공판장도 증설한다. 축산물종합물류센타 건립도(1,100억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돈농협에 운영자금 및 도축장 건립을 위한 자금지원 등으로 농협안심축산과 함께 생산-도축-가공-유통 전 과정의  일관 체계를 갖춘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산지-소비지 가격 연동을 위한 소비지 축산물판매망을 2016년까지 1,600개소로 확대하는 등 축산농가 판로 확보와 소비자 구매편의성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고 밝혔다.

 

-현재 안심축산판매점은 어느 정도 되나?
▶이 대표= 정육점(안심축산판매점)은 지난해 537개소에서 2016년 1,000개소로 늘리고 정육점형 식당은 337개소에서 600개소까지 늘려나갈 것이다.

 

-신개념 축산물 유통채널사업 진척은 어느 정도 되고 있나?  
▶이 대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신 개념 축산물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축산물 소비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위생·안전 축산물의 유통?공급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안심축산 e-고기장터’를 개장하여 대량수요처 등 도매 유통점에 대한 IT융합형 직거래사업(B2B)에 새로이 진출함으로써 한우 부분육 유통을 활성화해 나가고,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도 축소해 나가려고 한다.

 

-축산경제혁신 T/F단 설치를 통한 추진동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 그렇다. 농협의 축산경제 역점 과제들의 차질없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실천계획 마련과 발 빠른 전개를 위해 축산경제 전략 상무를 직속으로 하는 축산경제 혁신 T/F단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내부조직을 이끌어 나감에 있어, ‘정도경영! 내실경영! 책임경영’의 3대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임직원 상호간, 노·사간, 중앙회 및 축협간 소통과 공감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임직원 모두의 변화의식도 발전적으로 고취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협동조합의 공감문화가 중요하다?
▶이 대표= 궁극적으로 축산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농협 중심의 유통혁신과 축산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감으로써 고마운 농협! 농협다운 농협상(像)!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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