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이병호는 지난 5월 23일부터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기 위한 ‘미래 도매시장 운영모델 및 물류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유통인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무 추진반’과 공동으로 작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미래의 가락시장은 농어민과 소비자(구매자)들에게 보다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중앙도매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인 기준가격의 제시와 공정․투명성 확보는 물론 빠른 물류가 실현되는 효율성 높은 시장으로써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계획 한다.
시설현대화 사업계획의 수정․보완은 크게 사업기간의 단축과 물류중심의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는 2가지 이슈에 집중하여 추진되고 있으며, 거래제도는 미래 도매시장의 다양한 거래현상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가변성과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도매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부분적인 재건축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가는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 될 수밖에 없는 여건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번 수정․보완 작업에서는 시설배치와 롤링 순서를 일부 조정하여 사업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약 2~3년 단축함으로써 사업 장기화에 따른 불편함과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가락시장 혼잡의 주요 원인들을 찾아내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대안들이 구현이 될 수 있도록 미래의 가락시장 물류체계도 담고 있다.
도매물류 효율화를 위해 화물차량을 위한 대규모 공동 집․배송장을 확보하여 이를 별도 동선으로 구획하고 승용차는 도매권역 진입 없이 옥상주차장을 활용하도록 설계하여 혼잡이 최소화 되도록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매 이후 분산단계에서 시장 혼잡의 주요 원인인 중도매인들의 개별적인 물류장비 운영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구상 중에 있다.
공사는 공동 집․배송장 운영과 공동물류를 도입할 경우 시장내 유통비용이 현재보다 약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지속적인 갈등이 예상되는 미래 도매시장의 거래제도에 대해서는 경매, 정가․수의, 예약거래, 상장예외, 시장도매인제 등 여러 거래제도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성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외곽은 도매시장의 소음 및 시각 차단을 위해 뱅크(둑) 형태로 조성하여 하단부는 창고 등 유통인 지원시설로, 상단부는 지역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 휴게시설, 도시텃밭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완성되면 생산(출하)자와 소비(구매)자들은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고, 유통인들은 보다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물류중심의 도매시장, 수평․수직적 확장성 등이 고려되어 어떠한 유통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미래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사에서는 이러한 기본구상을 토대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건설기본계획 초안을 수립하여 서울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금년 중 계획을 확정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