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학을 마치고 새학년 새학기를 맞게 되는 요즘. 과거와 달리 아이들의 실외활동이 적고 학원이나 게임 등 대부분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성장기 아이들의 신장, 골격 등이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초, 중, 고등학생의 시기는 일생 중 신장 및 체중증가가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이 때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신체 성장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단백질, 지질 이외에도 칼슘의 일일 요구량은 800~900mg으로 일생 중 가장 높은 때이기도 하다. 이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성인이 된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거나 건강한 골격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뼈와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고 칼슘의 생리적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2005년 제정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는 20세 이후 성인 남녀는 700mg, 12~19세는 750~900mg, 50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800mg의 칼슘을 매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가 매일 음식물로부터 섭취하는 칼슘의 양은 얼마나 될까? 미국과 같이 우유나 유제품을 일상적으로 먹는 국가의 경우, 하루 동안 섭취하는 칼슘량 중 75%를 유제품으로부터 얻는다고 한다. 반면 우유를 적게 먹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 등에서는 칼슘섭취량의 대부분을 곡류, 채소, 어패류 등으로부터 얻고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인들이 아시아 사람들보다 키가 크고 골격이 잘 발달된 것도 우유, 유제품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본낙농유업협회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중학생 때 섭취한 우유의 양에 따른 골질량과의 관계를 초음파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우유섭취량에 비례하여 골질량이 증가하였고, 운동을 통해 골질량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국립 영양연구소도 2002년 도시지역과 시골지역의 3~6세 입학 전 어린이의 우유섭취량과 키와 몸무게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도시지역 어린이들은 평균 46.9%가, 농촌지역의 어린이들은 8.2%가 우유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우유와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지역의 어린이일수록 키와 몸무게가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국내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우유섭취량이 낮은 아이들의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서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는 시기에 건강한 성인, 노후를 위한 기초 골격 성장은 어렸을 때 만들어진다” 며 “매일 우유 한잔의 습관이 평생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이다” 고 전했다.
우리 아이가 다른 또래 친구보다 키와 체격이 작아 고민이라면, 우유 한 잔을 권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