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건강한 식문화 정착 ‘카레·향신료’ 앞장선다

식품과학회-오뚜기‘제6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 성료


‘건강한 삶, 건강한 카레·향신료’라는 주제로 ‘제6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식품과학회(회장 황재관)는 오뚜기(대표 이강훈) 후원으로 25일 서울 서초동 소재 더 케이 호텔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제6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카레 원료인 강황의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와 활용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또 전 세계인이 음식으로 자리잡은 카레가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전시됐다.


먼저 ‘카레·향신료를 통한 성인병 예방’ 세션에서는 전북대 채한정 교수가 ‘스트레스성 간 대사이상시 강황 적용 연구’ 라는 주제로 간 기능이 강황의 투여로 회복되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는 Curcuma longa L. 추출물과 curcumin이 급성 및 만성 스트레스에 대해 ROS에 주목해 영향을 조사했으며, 급성 및 만성 스트레스 조건 간의 차이를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curcumin과 curcumin이 풍부한 Curcuma longa L. 추출물은 두 가지 스트레스 조건 모두에서 CCl4에 의한 간 독성의 회복을 촉진했다.


Curcumin과 Curcuma longa L. 추출물은 스트레스에 관련된 간 이상 지질 혈증과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이화여대 권영주 교수는 ‘커큐민의 대사증후군 조절 기전’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카레의 섭취가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권 교수는 “최근에는 대사 증후군 및 비만 관련 합병증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 유발성 염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방세포와 대식세포의 상호작용은 염증 유발 분자의 분비와 반응성 면역 세포의 유도를 증가시켜 비만 유발성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커큐민은 효과적으로 지방세포와 대식세포의 상호작용과 그 상호 작용에 의해 유발된 염증을 약화시켜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유용하다.


이어 ‘카레·향신료 유래 항암활성’ 세션에서는 서울대 약대 Marc Diederich 교수가 ‘카레 유래 천연 화합물 유도체가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항암제 발견을 위한 이 연구의 한 부분은 세포사멸과 그 이후의 과정을 유발하는 새로운 세포사멸 물질을 식별해내는 것이다”며 “대체 세포사멸프로그램을 촉진하는 화합물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러한 동일한 생물학적 현상의 조절이 노화와 같이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과정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천연화합물은 예방과 치료기능이 있는 항암물질의 소스들을 대표한다.


천연화합물 및 그 유도체들은 기계적인 세포사멸메커니즘 연구를 위한 중요한 도구들로서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항암치료제로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이용하는 두 가지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영준 교수는 ‘커큐민의 암예방 효능 기전’ 연구를 통해 최근 카레 유래 향신료 성분의 항암활성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커큐민은 다양한 동물종양 모델에서 피부, 구강, 장, 간암 및 결장 발암을 예방하고 혈관 신생 및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커큐민은 cytochrome P450 isozyme 특이적인 억제를 통해 발암물질 생체활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phase 2 발암물질 해독효소의 활성이나 발현억제를 유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우리는 앞선 연구들에서 커큐민이 NF-kB와 STAT3를 타깃으로 쥐의 피부와 결장에 실험적으로 유도된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발표했다며, 이것은 Nrf2를 매개로 한 세포 항산화와 항-염증방어를 강화시키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커큐민이 인간의 결장암 세포에서 발암성 SIRT1 단백질의 발현은 감소시키면서도 해당 단백질의 mRNA 발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이로서 커큐민이 SIRT1 단백질의 Translation 후의 조절작용에 작용함을 제안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SIRT1 단백질의 ubiquitination과 이어지는 promeasomal degradation이 커큐민 처리에 의해 유도됐다는 것이다.


커큐민의 화학적 예방 잠재력에 대한 임상평가를 옹호하기 위해서는 약동학적인 연구 등의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카레·향신료의 생리활성 증진 기술개발’ 세션에서는 향신료 활성 성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에 대한 발표로는, 미국 Rutgers대 Qingrong Huang교수가 ‘나노에멀젼을 활용한 향신료 유래 파이토케미컬의 생리활성 증진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는 커큐민을 예로 들어 약효식품의 경구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는 오르가노겔(organogel) 기반 나노에멀전에 초점을 뒀다”며 “강황에 있는 커큐민은 항염증 및 항암, 항산화 효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커큐민의 빠른 대사와 불용성으로 인해 경구 생체이용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개발된 제제는 다른 향신료로부터 얻은 불용성 약효식품의 경구 전달에도 사용될 수 있다. 캡사이신 제제의 혼입은 항비만 효과를 증진시키고 위점막 자극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여줬다.


서울대 김도만 교수는 ‘생물전환 커큐미노이드 생체이용성 강화 고령친화 식품소재 개발’이라는 내용을 통해 미래 소재로써의 가능성에 대해 제시했다.


강황의 뿌리줄기로부터 얻어진 curcuminoid는 다양한 생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curcuminoid의 수용성이 매우 낮아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는 강황 분말에서 추출한 curcuminoid를 stevioside(Ste), rebaudioside A(RebA), steviol flucoside(SG)에 녹여 수용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박테리아 유래 효소들에 의한 글리코실전이반응(Transglycosylation)은 다양한 물질들의 수용성과 산화안정성 같은 물리화학적인 특성들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돼 왔다.


강황에 들어있는 수용성이 낮은 기능성 물질의 수용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이 연구진은 다양한 플라보노이드의 글리코실화반응을 수행했고, 그들의 구조를 규명했으며, 새로운 기능을 발견했다.


한편, 오뚜기의 후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격년 마다 개최되고 있는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카레 및 향신료 연구의 지적 교류의 장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은 일상식이자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카레’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발표를 통해 건강한 식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