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소비자단체 테스트아샤가 나노 이산화티타늄(E171), 나노 이산화규소(E551), 나노 은(E174)의 식품첨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스트아샤에 따르면, 치약, 선크림, 의약품, 식품 등의 수많은 생활용품에 나노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나노기술이 인체 및 환경에 어떠한 위험성을 갖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안전을 우선시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법에 따르면, 식품첨가물은 그 사용이 안전한지 확신할 수 있으며, 이점을 가져다 줄 때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널리 사용되는 E171 첨가물의 경우 인체에의 영향 및 잠재적 독성과 관련해 중대한 과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테스트아샤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9개 제품이 나노입자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앰엔앰(M&M), 프리덴트, 델하이즈 과자제품에서 나노 이산화티타늄이 검출됐다. 또 네스레 커피에서는 나노 이산화규소가 검출됐다.
이산화티타늄의 경우 그 사용을 정당화할 만한 기술적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식품제조업체들이 해당물질의 사용을 중단했거나 중단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해당 첨가물은 미학적 목적으로만 첨가될 뿐이며, 제품에 어떠한 기술적인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테스트아샤는 E171을 허용된 식품첨가물 목록에서 철회하는 프랑스의 명령을 지지하며, EU집행위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테스트아샤는 가은 이유로 E551 및 E174를 금지해야 하며, 특히, 아동용 상품에 해당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스트아샤는 EU집행위, 벨기에 보건부,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에 상기 첨가물 3종의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