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는 모두가 좋아하는 것 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넘어 ‘나심비(내가 만족하면 망설이지 않는 소비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맛과 영양에 변화를 줌으로써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른 만족도 역시 증가됐다. ‘더하기 빼기 바람’이 밀레니얼 세대의 ‘나심비’를 공략한 것이다.
“풍부한 맛을 원해”… 더할수록 만족도 높아진 제품들
풍부해진 탄산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플레이버로 탄산 마니아들의 막힌 속을 뚫어줄 제품이 있다.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이 새롭게 출시한 ‘씨그램 THE탄산’은 풍부한 탄산으로 강렬한 짜릿함과 상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탄산감을 살려주는 레몬향과 애플민트향이 상쾌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제로 칼로리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톡 쏘는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애플민트향은 스파클링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플레이버로, 새로운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좀 더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35년 한정판 ‘괄도네넴띤’을 ‘팔도 비빔면 매운맛’으로 정식 출시했다.
비빔면 매운맛은 기존 팔도 비빔면 대비 5배가량 매운 맛을 그대로 유지했다. 비빔면 액상스프에 할라피뇨 분말과 홍고추를 넣어 맛있게 매운맛을 구현했다. 골뱅이, 삼겹살, 매운 닭발 등 다양한 재료와 함께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탱탱한 어묵과 채소를 즐길 수 있는 '매콤어묵바'를 출시했다. 매콤어묵바는 2007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매운야채바를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해산물의 감칠맛과 매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뤄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가 특징이다. 매운야채바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을 뿐만 아니라 연육 함량을 8% 이상 높여 탱글탱글한 식감을 끌어올렸다. 또 어묵바 위에 새우모양의 어묵토핑을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농심은 짜파게티 35주년에 맞춰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했다.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올리브유 대신 트러플 풍미유를 후첨 스프로 넣어 식감과 향을 모두 살렸다.
“라이트한 맛을 원해”… 뺐지만 만족감은 오히려 더한 제품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은 기존 탄산 시장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버를 제시하며 당은 줄이고, 맛은 더했다.
스프라이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은 입안 가득 시원함을 전하는 배향과 상쾌한 스프라이트가 어우러진 탄산음료이다.
가슴 속까지 전해지는 짜릿한 상쾌함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당함량을 낮춰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프라이트는 최근 친환경정책에 발맞춰 선보인 투명 무색 패키지를 통해 라이트한 느낌과 환경을 생각하는 상쾌함까지 동시에 전하고 있다.
기존 냉동만두 피 두께의 절반 정도로 만두피 두께를 줄이며, 냉동만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제품도 있다.
풀무원은 시판 냉동만두 최초로 얇은 피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2종을 출시했다.
만두피를 0.7mm 두께로 얇게 만들어, 만두소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두피는 얇아진 대신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 쉽게 찢어지지 않기에, 군만두∙찐만두∙물만두∙만둣국 등 다양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며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이 주를 이루고 있는 라면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해 열량이 오리지널 신라면의 70% 수준인 350㎉에 불과하다.
소고기 엑기스를 재구성하고, 표고버섯을 보강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 유탕면 제품과 비교해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조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조미유를 첨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가심비’에서 ‘나심비’로 옮겨감에 따라 가격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심리족 만족감이 제품 구매의 주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세세한 취향을 저격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확대하는 식음료업계의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