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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경상북도 사찰의 독립운동’ 학술대회 개최

- 경북 중·서부지역 사찰의 3·1운동'을 주제 -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신문인 영남일보는 신라불교의 발상지로 알려진 도리사에서 '경상북도 사찰의 독립운동-경북 중·서부지역 사찰의 3·1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오는 10일 오후 2시 구미시 해평면 도리사 설선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북 중·서부지역 사찰들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조명하며, 특히 스님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일제하 김룡사 학승의 3.1운동(권대웅 전 대경대 사학과 교수) △김봉률의 삶과 독립운동(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일제강점기 도리사 학승 김경환의 독립운동(김일수 경운대 교양학부 교수)의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서 박진관 영남일보 중부본부장,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김경집 위덕대 특임교수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학술대회로 준비되었다.

 

조계종 8교구 본사인 직지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을 배출한 유명 사찰로, 도리사, 김룡사, 대승사 등 경북 중·서부지역 사찰은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역사의 중심지였다. 이들 사찰의 스님들은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도리사 출신의 김경환 스님은 1919년 3월 31일 합천 해인사에서 200여 명의 스님들과 함께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해인사 만세운동의 주역 중 한 분이다. 해인사 만세운동을 이끈 또 다른 인물인 김봉률 스님도 선산 김씨 출신으로, 직지사 주지를 지낸 애국지사였다. 문경 김룡사에서는 1919년 4월 13일 송인수·성도환 스님이 독립 만세운동을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결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김천과 성주에서는 청암사를 중심으로 김도운, 이봉정, 남성엽 스님이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힘썼다.

 

그러나 이처럼 빛나는 스님들의 독립운동 업적에도 불구하고, 김경환 스님은 서훈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그들의 행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영남일보와 도리사는 호국불교의 전통을 잇고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였다.

 

 

도리사 주지 묘인 스님은 “호국불교의 전통을 잇는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시 '님의 침묵' 시구처럼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며,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스님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후손들에게 계승되기를 소망한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스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발굴하는 학술대회가 내년에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스님들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와 호국불교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영남일보와 도리사의 노력은, 스님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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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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