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함께 ‘제11회 통합문화이용권 수기공모전’을 열어 수상자 총 20명을 발표했다. 이용자 수기 부문 대상(문체부 장관상)은 자신을 개미로 비유하며 문화누리카드로 만난 작은 여유가 인생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힌 <아주 작은 개미가 그저 걷는 이유>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일 피스앤파크컨벤션(서울 용산구)에서 열린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 가족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3,403억원(국비 2,397억원과 지방비 1,006억원)을 투입해 258만 명에게 연간 13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경험한 진솔하고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일상과 추억을 이야기하고 공유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와 사업담당자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 가운데 역대 최다 작품 총 1,002편을 접수했다. 이후 내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문체부 장관상) 2명, 최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4명 등 총 2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용자 수기 부문에서는 냉혹한 현실에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오다가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소원했던 가족과 다시 연결되고 작가로서의 꿈도 다시 꾸게 되었다는 <아주 작은 개미가 그저 걷는 이유>가 대상을 받는다. 수상자는 일상 속 작은 여유가 한 사람의 인생과 우리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으니 다른 이용자들도 문화누리카드로 희망을 갖길 바란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수상은 ▴어머니가 문화누리카드로 주문한 소묘(드로잉) 관련 도서와 미술도구로 웹툰 작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꿈을 향한 도전에 날개를 달아준 문화누리>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여행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청년이 두 동생과 문화누리카드로 첫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됐다는 <나만의 어디로든 문!> 두 편이 선정됐다.
사업담당자 수기 부문에서는 행정복지센터의 문화누리카드 담당자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주 부석사 단풍놀이를 다녀오면서, 문화로 자기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는 <세 발로 끝까지 오르는 부석사>가 대상을 받는다.
최우수상은 ▴지역 이용자들이 편히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골에 연 ‘문화장터’에 땀 흘리며 찾아오신 어르신의 “고마워.” 한마디에 “모두가 편리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누리카드의 본질을 잃지 말자.”라고 다짐했다는 지역 주관처 담당자의 이야기 <땀방울에 비친 수줍은 마음>과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이자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카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욱 정성스럽고 친밀하게 카드 발급과 이용 정보를 안내할 수 있었다는 <지갑에 카드가 있는 사업 담당자> 등, 두 편이 선정됐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삶에 희망과 위안을 주는 문화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으로 문화복지 분야의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모든 국민이 문화로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