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과학관이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대대적인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경기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 갑)이 국립해양과학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해양과학관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56.33점을 받아 7개 공공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서 국립해양과학관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7곳 중 내부청렴도 평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내부청렴도 조사결과 세부지표에 따르면 △청렴한 직무수행 55.56점, △공정한 권한 행사 57.29점, △청렴 노력지수 49.66점으로 전체 항목에서 타 기관 대비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과학관 내부청렴도 저해 요인은 과학관에서 용역업체를 통해 시행한「2024년 제1차 내부청렴도 및 갑질 설문조사」결과보고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제도 운영의 실효성에 대한 인식이 6.17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되었고,“성희롱·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을 경험하게 될 경우 신고센터 등 관련 부서에 신고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 응답자 30명중 8명(26.7%)이 부정적인 응답을 나타내 과학관 내부신고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정적인 응답의 주된 이유로는 “구제절차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아서”,“내부 신고제도 등이 존재하더라도 신고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 꼽혔다.
이에 동 보고서에서는“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행위자 처벌 및 신고자 보호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 기타 의견수렴 항목에서 형식적인 설문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의견과 관장을 비롯한 관리자급 직원들을 향한 비판 의견이 담긴 것으로 밝혀져 간부들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송옥주 의원은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교육ㆍ전시ㆍ체험 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국립해양과학관이 내부적으로 심각한 청렴도 하락 문제를 겪고있다.” 며 “잘못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