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화문, 여의도, 시청, 서울역 일대에서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대규모 연합 예배가 개최되었다. 이들은 동성혼 합법화 저지를 목표로 모였으며,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20만 명, 경찰 추산으로는 25만 명에 달했다. 이 연합 예배는 미래 세대를 보호하자는 목소리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의견이 주요 이슈로 다루어졌다.
"미국의 사례, 한국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
예배에서 박한수 목사는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사법부가 무너진 후 정확히 2년 만에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사회적 혼란을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동성혼 합법화가 이뤄질 경우,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생기고,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차별금지법 제정, "역차별의 가능성" 우려
참석자들은 현재도 차별금지법이 존재하고 있으며, 기존 법을 통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오히려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발언에서는 "동성애 반대자가 처벌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는 최근 법원에서 동성 배우자에 대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에 대한 반발로도 연결된다. 많은 참석자들이 이러한 판결이 동성혼 합법화를 향한 첫 걸음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시민의식과 질서 있는 진행
이번 연합 예배에서 특히 눈에 띈 점은 질서 있는 진행과 높은 시민의식이었다. 주최 측은 약 3,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했다.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도심 주요 지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집회는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 사이에서 스스로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연합 예배는 개신교 단체들이 동성혼 합법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미래 세대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이들이 제기한 사회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