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지만,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는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야기하곤 한다. 불안장애는 스트레스를 겪는 현대사회의 남녀노소 모두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이며, 꼭 절망적인 상황에 맞닥뜨려야만 발생하는 병이 아니다. 불안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 중 하나로써 우리의 몸과 마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리적인 문제에 국한된 불안증, 치료가 필요한 신체화 증상을 호소하는 불안장애 두 가지 모두 주의 깊게 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공황장애 자체에 길들여지고 벗어나기 어려워져, 치료 기간이 더 장기적으로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증상을 살펴보고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인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불안장애는 걱정과 근심이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는 형태를 말한다. 일시적인 트라우마에 대응하여 나타난 정상적인 불안과 달리, 불안장애는 통제할 수 없이 과도하고 광범위한 불안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과도한 긴장감, 초조함, 매사 안절부절함, 두려운 기분, 실체가 없는 대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 신체화장애 증상을 겪는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갑작스럽고 극심한 공황 발작(불안발작)이 1회 이상 있었던 경우 진단한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누적된 불안이 심화되어 통제할 수 없는, 꼭 죽을 것만 같은 급성 신체 증상을 겪는다. 공황발작 시 흉통, 심박수 증가, 호흡곤란 등을 느낀다. 초발 이후 발작이 없는 기간에도 다시 공황상태가 찾아올까 늘 불안하고 긴장상태에 있는 ‘예기불안’ 증상을 함께 호소한다.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은 “공황장애는 기저에 가지고 있던 심리적인 불안이 심화되어 나타나곤 하는데 이 경우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등 불안장애 종류를 아우르는 질환을 함께 동반하기 쉽다. 특히 공황장애는 광장공포증을 흔히 동반하는데, 중도에 벗어날 수 없는 상황 또는 남에게 발작이 보이는 상황을 걱정하고 기피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경우 광장공포증 형태가 아닌 혼자 있는 상황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중됨을 느끼고 공황장애가 재발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가 불안장애를 앓은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 자주 발병하긴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빈번하다. 공황장애 환자 중에서도 본인은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며 평소에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신경정신과 질환은 누구에게나 급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변형남 원장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의 신체 증상은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과도한 반응성이 원인이 되는데, 이러한 교감신경 항진 증상은 뇌의 각성과 신체근육의 긴장을 유도하여 불면증과도 연관이 깊다. 따라서 현대한의학적인 공황장애, 불안장애의 치료는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고려한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체질, 증상,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통합적인 관점의 치료는 공황장애, 불안장애의 증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불면증, 자율신경실조증, 우울증, 강박증 등 합병증 예방을 도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