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에게 있어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주의 운전이 더 필요한 시기다. 눈, 비, 영하권 날씨와 같은 기상상태와 그에 따른 도로 지면 상태의 변화로 위험 요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매서운 추위와 폭설이 지난 후 평년 날씨를 회복 중이지만 안심하며 운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특히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낮 동안 포근한 날씨로 도로 표면에 습기가 머물다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새벽이나 늦은 밤에 도로가 결빙되면서 발생한다. 도로 표면의 매연, 먼지, 눈 등이 엉켜 붙으면서 검은색 얼음막을 형성하여 결빙 상태를 운전자가 알아채기가 어렵다.
블랙아이스를 포함해 겨울철에 눈길,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서행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운행 차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국도의 그늘진 곳이나 다리 위, 고가도로 등을 지날 때에 서행은 기본이며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와 돌발 사태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빙판길 교통사고의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전방추돌로 이어지는 사고가 많다. 이런 경우 사고의 충격이 목, 어깨, 허리 등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적인 충격이 동반 될 수 있다. 또한 기온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근육과 인대 등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경직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교통사고 후유증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천 미올한의원 이지형 원장은 “겨울철에는 신체기관이 경직되어 있어 작은 충격에도 어혈로 인해 뒷목, 어깨, 등,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한의학의 경우 이 같은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어혈을 배출하는 한약과 침, 뜸, 부항, 약침요법을 처방하고, 이상이 있는 척추나 관절을 교정하기 위해 추나요법, 한방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꼭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된다. 차의 형태나 운전 여부를 따지는 사고유형부터 주행상황이었는지, 충돌 방향은 어느쪽이었는지, 사고자의 차량 안 위치는 어느곳이었는지 등 복합적 상황에 따라 발생되는 후유증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지형 원장은 “이처럼 상황이 다양하고 이에 따른 신체적 피해가 다양하기에 일부의 경우, 별다른 문제를 느기 않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 효과도 저하되고 치료도 어렵게 되므로 사고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통해 적절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