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스포츠베팅 사이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폰지사기 정황이 포착되어 수사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베팅 사이트는 대규모 이벤트와 고급 경품을 활용해 회원을 모집하고 이들의 베팅을 유도한다. 문제는 이러한 스포츠베팅 사이트 회원들이 수익금이나 원금을 자유롭게 출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정해진 의무 베팅 횟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출금을 할 수 없어 회원들이 불안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GM볼’이라는 사이트에서는 회원들의 출금이 지속적으로 취소되며 사이트 내 원금이 0원으로 기록되는 사태가 벌어져 회원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오엔법률사무소는 스포츠베팅 사이트 폰지사기 피해자를 위해 집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엔법률사무소 측은 “’GM볼’의 경우, 스포츠 역배팅 구조로 되어 있어 승률이 95%에 달하며 1게임당 0.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회원들의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회원은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에 가족, 친지 등 총 7명이 함께 합계 1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회원들의 출금이 강제로 취소되는가 하면 사이트 내 원금이 0원으로 기록되어 모든 투자금을 잃게 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이번 사태를 폰지사기로 의심하는 이유는 투자 방식의 특이함 때문이다. 사이트 내에서 투자 및 수익 여부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투자 정보 등은 별도로 운영되는 텔레그램 방을 통해 공지된 것이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해당 텔레그램 방에서 어떠한 경기에 베팅을 해야 하는지, 어느 계좌로 송금해야 하는지 주요 정보가 오갔다. 또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계좌 정보는 매번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베팅에 참여하지 않던 일부 회원들이 강제로 베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들의 원금마저 0원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오엔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제주를 중심으로 피해자들이 모여 있으며 약 50여 명의 피해자들이 단톡방을 개설하여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업체의 텔레그램 방에 참석했던 회원이 약 7만여 명에 달하는 만큼 추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스포츠베팅 사이트가 전국 각지에 포착되고 있어 사기 피해자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