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검사장비 기업 쎄크(SEC)가 세계 최초로 테슬라향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고속 3D In-Line CT 검사기를 개발해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쎄크는 4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으며,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쎄크는 엑스레이 튜브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전장부품 검사 장비를 국산화해 공급해왔다. 2019년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모든 폼팩터를 대상으로 검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46파이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46파이 배터리는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 비용이 낮아, 전기차 제조사들의 요구에 부합한다. 쎄크는 이 수요에 맞춰 46파이 전용 고속 3D CT 검사기를 공급하고 있다.
쎄크의 고속 3D In-Line CT 검사기는 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검사 정확도 99.9% 이상, 과검률 0.1% 미만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여 개국에 40대 이상의 장비가 납품됐으며, 양극재, 음극재, CNT 이물 검사까지 지원하는 고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쎄크는 EV·ESS 배터리 전수검사 기술을 선보였으며,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 기업 100여 곳과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주요 전지 3사를 포함해 다양한 기업들이 쎄크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쎄크는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