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만개하고 햇볕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봄은 마음에도 설렘을 가져다주는 계절이지만, 피부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시기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가 이어지면 피부 속 수분은 빠르게 증발하고, 이를 막기 위해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때 피부는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속건조’ 상태에 빠지고, 이로 인해 각질과 트러블이 유발되기 쉽다.
엠레드클리닉 이철희 원장은 “여기에 5월의 봄바람과 강해진 자외선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노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게 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탄력 섬유가 손상되면서 피부 속 구조가 무너진다. 그 결과 피부는 점점 탄력을 잃고, 얼굴 윤곽은 예전보다 처지고 꺼진 인상을 줄 수 있다. 볼 부위나 눈 밑, 입가처럼 지방층이 얇은 부위는 특히 꺼짐 현상이 잘 나타나는 부위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봄철에는 단순한 보습만이 아니라,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하고 탄력과 볼륨을 유지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콜라겐 재생에 초점을 맞춘 시술을 찾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피부 겉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넘어, 피부 속 구조 자체를 되살리는 접근이다.
이철희 원장은 “그 가운데 하나인 쥬베룩은 피부 스스로의 재생력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시술이다. 히알루론산과 고분자 PLA(폴리락타이드) 성분이 결합된 제제로 진피층에 주입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분해되고, 그 과정에서 피부 내 콜라겐 생성을 활발하게 만드는 원리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수분 저장 능력이 탁월해 건조한 피부에 촉촉함을 더하며, PLA는 콜라겐 리모델링을 유도해 피부 구조를 튼튼하게 다져준다. 이를 통해 피부는 볼륨이 살아나고, 늘어진 부위는 탄탄하게 당겨지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는 입자 크기에 따라 일반형과 쥬베룩 볼륨으로 나눌 수 있다. 후자는 보다 큰 입자 크기를 가지고 있어, 여드름 흉터나 넓어진 모공처럼 복합적인 피부 고민이 있는 경우에 치료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이는 인체에 흡수된 후 잔존물이 남지 않는 생분해성, 생흡수성을 지녀 알레르기 반응이나 결절 등의 부작용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안정성이 높은 시술이라고 해도 섬세한 감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대 이하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철희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타입과 두께, 노화의 정도 등이 모두 다르므로 주입 깊이와 위치 등을 사전에 정밀하게 디자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술 전 1:1 맞춤 접근을 통해 개인의 피부 상태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