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한 새로운 급식 지원정책인 ‘아이(i)온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7일 인천시청에서 (사)선한영향력가게, ㈜나눔비타민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동급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이(i)온밥 사업’은 인천시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광역 단위 아동급식 후원사업으로, 저출생 대응 정책인 ‘아이(i) 플러스 길러드림’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결식 아동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민간 음식점과 연계한 급식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성령 (사)선한영향력가게 의장,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가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시는 아동급식 지원 단가인 1식 9500원에 맞춰 음식 가격을 조정한 ‘온(溫)밥 가맹점’을 모집 중이며, 아동들은 전용 앱 ‘나비얌’을 통해 근처 가맹점을 확인하고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
쿠폰으로 결제 시 기프티콘 형태의 음식 교환권이 발급되며,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제시하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가맹 음식점은 ‘사용 완료’ 버튼만 누르면 3~5일 이내 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된 금액은 기부금으로 인정받아 연말 정산 시 기부 영수증도 발급된다.
예컨대 식사 메뉴가 1만 3000원일 경우, 급식 단가 9500원에 음식점이 3500원을 할인하면, 해당 금액이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가맹점 신청은 아동급식 관련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누구나 가능하며,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여 업체에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 ‘인천 아이(i)온밥’ 현판 제공, 유공자 시상 추천, 시 공식 맛집 홍보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시는 우선 (사)선한영향력가게와 착한가격업소를 중심으로 30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해 시범 운영한 뒤,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사업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따뜻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4월 신한은행,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아동급식카드 배달사업을 시작한 바 있으며, 이번 ‘아이(i)온밥’ 사업은 그 연장선으로 아동들에게 보다 넓은 식사 선택권과 따뜻한 공동체의 관심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