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구 감독이 연출한 실화 바탕 영화 ‘47년 7개월 – 어느 여교수의 외출’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화는 열세 살에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주인공 송봉순이 가출 후 거리 생활을 하며 절도에 연루되고, 다섯 살 어린 나이를 속여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시작된다. 교도소 안에서 소매치기 기술을 익힌 그녀는 출소 이후에도 반복된 범죄와 구속으로 총 28번 수감, 47년 7개월간의 교도소 생활을 겪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범죄 일대기를 넘어, 사회가 외면한 한 여성의 생존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인간적 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출연진으로는 최준용(야인시대), 김동현(대조영), 김형일(제5공화국), 정흥채(임꺽정), 정혜선(하늘이시어), 김혜선(왕꽃선녀님), 유영미(엄마 없는 하늘 아래), 롼찌엔화(만해 한용운님의 침묵), 한태일(뽕3)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엄수빈, 곽수진, 이애린, 미경킴, 한미숙, 황재희, 송지희, 최예지, 김민서, 송정빈, 김희영, 신혁호, 아디아킴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명구 감독은 “송봉순이라는 여성의 삶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책임과 공감을 되새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