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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1거래소 1은행’ “투자자 76%가 불편”

 

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거래소 첫 이용 시 불편을 느꼈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이 7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이 중 300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자였다.

 

구체적인 불편 요인으로는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 불가(13%) △복잡한 인증·가입 절차(13%) △높은 거래 수수료(13%) △차트나 정보 보기 불편(10%) 등이 꼽혔다. 이 중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이 안 돼 불편을 겪은 이들 중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현행 규제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한 곳과만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제휴를 맺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AML) 차원에서 이같은 제한을 두고 있지만, 소비자 불편이 크고 금융사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비율은 78%에 달했다. “불편함을 느낀 비율(76%)과 사실상 일치한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해석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로 신규 고객의 65%를 가져갔고, 3월 빗썸과 제휴한 KB국민은행이 22%, NH농협 16%, 신한은행 9%, 카카오뱅크 8%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제휴가 은행 신규 고객 유입에 직접적 영향을 준 셈이다.

 

규제가 완화되어 거래소가 복수 은행과 제휴할 수 있게 될 경우, 투자자의 72%가 ‘편의성’을 이유로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 보호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거래소-은행 간 독점 제휴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장치는 기술적으로 보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논의는 대선 국면에서는 규제완화와 제도화 필요성이 활발히 제기됐지만, 정작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방향은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은행연합회 차원에서도 ‘복수 제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금융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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