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군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완주군은 오는 29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내년도 고용 인원 및 국가, 협약 절차 등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번기 등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외국인을 최대 8개월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해마다 심각해지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이번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MOU 협약국 및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규모를 확정한 뒤, 법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배정받은 인원을 농가에 순차적으로 배정할 방침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농가는 신청서와 고용주 준수사항 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읍·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올해 완주군은 필리핀·캄보디아 등 MOU 체결국에서 175명, 지역 내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92명 등 총 267명의 계절근로자를 수급한 바 있다.
특히 군은 오는 9월 필리핀 랄로시를 직접 방문해 면접을 실시, 내년도 근로자로 선발할 우수 인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장혁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가들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근로자 수급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농가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로 여건을 위해 근로자 교육, 통역 지원, 숙소 점검 등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