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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마게티 청년 26명, AI·빅데이터 실무자로 첫걸음

- 한남대 ‘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 제1차 수료식 성료 -

필리핀 두마게티 지역의 청년 26명(여성 15명, 장애인 5명 포함)이 100시간의 집중적인 AI·빅데이터 직업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5일 실리만대학교 경영대 컨퍼런스홀에서 수료증을 수여받았다.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남대학교와 실리만대학교가 공동 주관하여 시행되었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 종료를 넘어 실질적인 고용 연계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교육생들은 교육 종료 후 팀별(4~5명)로 미니프로젝트를 기획해 발표했으며, 현지 BPO 기업 ICT협회 회장과 BPO기업 Inspiro사의 인사담당자가 심사와 즉석 채용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이날 발표된 프로젝트는 지역 내 실제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참여 기업의 실무적 관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기업 인사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하는 ‘Authentic Learning’ 모델을 통해 청년들의 직무적합성과 역량을 평가한 것은 교육의 현장성과 채용 연계 가능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교육은 지난 8월, 필리핀 노동고용기술개발청(TESDA)과 현지 취업지원 플랫폼인 PESO 사이트를 통해 모집된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교육생들은 역량 수준에 따라 맞춤형 예제와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이번 교육과정은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이 참여하여 문제 기반 학습(PBL) 방식이 적용돼 실질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성취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날 수료 기준을 통과한 청년들은 한남대와 실리만대 총장이 공동 서명한 수료증을 전달받았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직업훈련을 넘어, 필리핀 정부의 국가개발계획(2023~2028)과 전략적 연계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필리핀 정부는 해당 계획에서 ‘양질의 고용 창출’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특히 BPO 산업을 고도화하고 첨단 ICT 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두마게테시는 필리핀 동부 네그로스 주의 교육도시이자 BPO 산업의 거점 도시로, 인력 수요는 높으나 고급 ICT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실리만대학교 내 디지털전환센터(DX센터)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AI·빅데이터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

 

한남대학교는 지난 4월 실리만대학교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DX센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 향후에는 TESDA, 지역 대학, BPO 기업과 연계한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디지털 인재 양성-채용-고용유지까지 연결하는 종합적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남대 이승철 총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제 아시아 대학들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지식통합 흐름에 빠르게 전환돼야 하며, 이번 사업은 단기 수료를 넘어 지역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고용 역량 강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KOICA의 지원 아래 지역 맞춤형 교육과 기업 수요 기반 커리큘럼을 통해 두마게테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필리핀 두마게데 실리만대학교 경영대학 컨퍼런스홀에서 지역청년 26명이 AI·빅데이터 직업 교육 수료증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경민 연구원>

 

이번 교육에서 수료생들의 레벨 차이를 극복하도록 동료들을 이끌어 준 Lucky W. Villanueva 수료생은 “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제 자신을 더 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통찰력 있는 교훈을 얻은 도전적이면서도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미니프로젝트 최우수 발표자 Van Kirk A. Lumantas 수료생은 “직원들이 왜 회사를 떠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랜덤 포레스트 머신러닝을 활용해 직원 이직을 예측하는 미니 프로젝트로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OICA는 앞으로도 필리핀과의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현지 경제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OICA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으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필리핀 내 디지털 기술 격차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디지털 전환센터 개소를 통해 실리만대학교는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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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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