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 이하 문화원)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9일(토)까지 문화원 미리내 갤러리에서 ‘케이-코믹스 월드(Comics World)’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웹툰이 지닌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확장성을 알리기 위해 5개국 문화원에서 개최되는 전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주최하고 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이 주관한다.
앞서 개최된 이집트, 상하이, 캐나다, 헝가리문화원 전시에 이어 대단원을 장식하는 오사카 전시는 ‘유미의 세포들(이동건)’, ‘전지적 독자 시점(원작 싱숑·각색 UMI·작화 슬리피-C)’ 그리고 ‘다크문: 달의 제단(HYBE)’ 등 세 작품 속 세계를 재현한다.
‘유미의 세포들’ 섹션에서는 등신대로 만들어진 세포들이 등장하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작품의 무대가 되는 지하철 공간을 연출한다. 일본 현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내년 1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다크문: 달의 제단’은 애니메이션의 영상을 배경으로 웹툰 장면과 대사 등을 전시한다. 또한 피시(PC)통신 시절부터 이어져 온 웹툰의 역사, 웹툰의 연출 상의 특징 등 웹툰 장르 자체를 조명하는 섹션도 마련한다.
많은 현지 케이-웹툰 팬들의 관심 속에 연계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11월 1일(토)에는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의 토크 이벤트가, 2일(일)에는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의 주연 성우 도야 기쿠노스케(戸谷菊之介), 시미즈 히로토(清水大登)의 토크 이벤트가 문화원 누리홀에서 진행됐다.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과 함께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다크문’은 그룹 엔하이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팬층을 확보하고 나아가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하게 된 작품으로, 미디어 프랜차이즈(Media Franchise)를 통한 웹툰의 확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듯 이벤트 참가자 중에는 드라마나 K팝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토크 이벤트 현장은 해당 웹툰 작품과 연계 콘텐츠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되었으며, 특히 오래전부터 ‘유미의 세포들’과 이동건 작가의 팬이라고 밝힌 한 관객은 ‘유미의 세포들’ 때문에 한국 웹툰을 좋아하게 됐고, 한국의 웹툰 페스티벌에도 다녀왔다며 열렬한 애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화원은 전시 기간 중 청소년 대상 단체 관람과 도슨트 투어, 피규어 채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사전 예약 필요), 문화원 곳곳에 전시 작품과 관련한 스탬프 투어를 설치해 전시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도서실에는 웹툰 작품을 책과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특별 코너도 준비했다. 관객들은 스탬프 투어를 통해 문화원 전체를 돌아보며 웹툰과 더불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문화원 김혜수 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웹툰이 세계 속에서 약진해 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대표작들을 현지의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웹툰이 지닌 독창성과 재미와 함께 웹툰에서 파생된 다양한 케이-콘텐츠가 지닌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