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낙농육우인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낙농육우산업 현안해결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12월 13일(목), 14일(금) 양일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150여명의 전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이승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 낙농육우인 지도자들에게 FTA에 따른 낙농육우산업의 외형 축소, 농가수 감소, 환경규제 강화로 낙농육우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낙농정책연구소를 기점으로 원유가격 연동제,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분뇨환경 문제 등에 보다 능동적인 정책개발과 현안대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인사말에서, 낙농을 둘러싼 산적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낙농정책연구소가 촉매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6천호라는 낙농가가 힘을 합치면 상당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하며 낙농정책연구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많은 성원을 해줄 것을 지도자들에게 당부하였다.

   지도자대회의 첫 순서로 벌써 여섯 돌을 맞이한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성경일 우수목장 선정위원장의 우수목장 선정경과 보고에 이어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의 순서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대상의 영예는 경남 산청 누리목장(대표 안상부), 경기 김포 을축목장(대표 이순표)에 돌아갔다. 시상식 내내 우수목장 친지, 지역지도자들이 꽃다발을 증정하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되었다. 또한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전남도지회 박석오 사무국장이 협회장 포창을 수여받았다.

이어 남태헌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이 축산정책 강연을 하였다. 남 과장은 축산업 허가제 도입방안과 함께 최근 축산공통 이슈인 축산업 허가제, 송아지생산안정제, 무허가 축사 대책과 관련한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지도자들의 협조를 당부하였다. 이와관련 지도자들은 육우송아지 가격이 만원에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고 거래가 오래전에 끊긴 상황으로 목장마다 육우송아지 체화로 경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나서줄 것을 건의하였다. 또한 정부의 전업화, 규모화 정책으로 양산되고 있는 무허가 축사 문제 해결을 위해 건폐율 상향, 가설건축물 적용범위 확대 등 근본대책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날 유명인사도 행사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뽀빠이’ 방송인 이상용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상용 선생은 ‘웃으며 사는 여유있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리더십 특강을 하였으며 자신의 경험담에서 나온 진솔한 인생사와 유머를 전했다. 내가 짠 우유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어린이, 청소년이 먹고 자란다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낙농업에 종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튿날 마지막 순서로 개최된 지도자 간담회에서도 30여명의 낙농육우인 지도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하였다. 육우송아지 가격 폭락 및 처리 대책, 구제역 백신 피해대책 및 국산 백신 개발, 후계 및 신규 낙농가 보호대책 등 평소 갖고 있는 생각들을 공유하고 두 시간여의 열띤 토론을 끝으로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한편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전대회,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 등 20여일의 강행군을 소화한 이승호 회장은 비록 심신은 지치고 힘들지만 전국 낙농육우 농가의 협회에 대한 신뢰와 열정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전국 농가의 힘을 모아 우리나라 국민의 제1의 식량인 우리 우유, 낙농육우산업의 가치를 올바로 세워 정부와 정치권에 정책 비전과 대책을 요구하는 데에 박차를 가해 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