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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 산림

배·복숭아 꽃피는 시기, 평년과 비슷

4월 갑작스런 저온, 잦은 강우에 피해 없도록 점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올해 배, 복숭아 꽃피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므로 4월 꽃피는 시기 동안 저온, 강우, 건조에 대비해 결실이 잘 이뤄지도록 과수원 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배와 복숭아의 꽃피는 시기는 2월 하순부터 4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특히 3월 하순 이후의 기온 영향이 크다.  
올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꽃피는 시기가 평년과 비슷한 이유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에서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에 의하면, 배 꽃피는 시기는 나주, 울산 등 남부지방은 4월 9일~15일, 천안 등 중부지방은 4월 21일~25일 경으로 추정돼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꽃피는 시기는 청도 등 남부지방은 평년 대비 1∼2일 빠른 4월 13∼14일, 수원, 춘천 등 중부 이북지역은 1∼2일 늦어진 4월 24∼27일 경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서 4월은 날씨 변화가 잦으며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우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나 잦은 강우는 결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꽃 피기를 앞둔 꽃봉오리들이 갑작스런 저온으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방상 팬 등을 미리 점검해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  

 물 양이 충분하고 살수장치를 설치한 과수원에서는 온도가 1~2℃로 떨어지면 살수시스템을 가동하고 해가 뜬 후에 멈추도록 한다. 물이 부족해 물 뿌리는 중간에 멈추면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우가 잦을 경우에는 인공수분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 발아율을 반드시 확인한다. 보통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가 좋으나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면 늦은 오후까지 해도 된다.  
꽃피는 시기에 건조하면 암술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 작업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공수분 시기를 1회에 그치지 말고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중·북부지역에서 동해로 꽃눈이 얼어 죽는 피해를 받은 일부 과수원에서는 정상적인 꽃수가 줄어든 만큼,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량을 확보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황해성 과장은 “과수 꽃피는 시기에 갑작스런 저온이나 잦은 강우는 결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더욱이, 꽃피는 시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일기예보를 확인하며 기상악화에 대비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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