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치아 검사를 통해 사슴의 나이를 감정할 수 있는 나이 감정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나이 감정표는 사슴치아의 교체시기를 이용해 3세까지만 나이 감정이 가능하며, 3세 이후에는 감정을 할 수 없어 사슴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성록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나이감정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시 살처분 되는 사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그동안 사슴의 연령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보상기준이 없어 사육 농가에서 민원이 제기돼 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2012년도 긴급과제로 채택, ‘치아에 의한 사슴 나이 감정기술 개발’ 연구를 착수해 사슴 나이 감정표를 완성했다.
사 슴 나이 감정표에 의하면, 사슴의 나이감별은 좌측 아래턱 치아를 활용하는데 크게 1∼3.5세, 4.5∼7.5세, 8.5세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활용한다.
3.5세까지는 작은 어금니의 교체시기로 나이감정을 하고 4.5∼7.5세까지는 큰 어금니 마모도로 나이를 감정하며, 8.5세 이상은 전체적으로 치아의 마모도가 심해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김상우 연구사는 “사슴은 십장생 중의 하나로 경제수명이 긴 가축으로 보통 농가에서는 10년 내외를 사육한 후에 도태를 하고 있으나, 정확한 나이를 확인할 수 없어 유통과 살처분 보상 시 사육자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에 완성된 사슴 나이 감정표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완성된 사슴나이 감정표를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 올리고 홍보지를 제작해 사슴 관련 단체와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