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돼지 사료에 활용되는 생균제 구입 시 활용효과를 높이기 위해 생균제 선택요령을 제시했다.
생균제란 사람 또는 가축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시켜 숙주에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과 혼합 배양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농가에서는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는 생균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고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균제 활용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양돈 현장에서도 생균제와 생균제를 활용한 발효사료를 농가에 적용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농가에서 효과적으로 생균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품 포장지의 미생물 균종을 확인해야 한다.
생균제에 사용된 균종은 제품 포장지의 성분명에 표기되는데 주로 유산균, 효모, 바실러스를 사용한다.
유산균은 장내 부패균의 이상발효 억제, 정장작용으로 소화기 관련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바실러스는 사료이용성 증진과 축사 악취 저감 효과가 있으며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를 주로 쓴다.
효모는 사료 기호성 향상과 그 자체가 우수한 영양성분이 되며 ‘사카로마이에스 세레비지애’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둘째, 미생물의 함량을 확인하자.
미생물의 함량은 보통 ‘1.0×CFU/g 이상’ 혹은 ‘1.0×CFU/㎖ 이상’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는 내용물 1g당 해당 미생물이 1억 마리가 들어있다는 의미로 숫자가 높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셋째, 포장지에 표시된 제조일자와 유효기간을 확인하자.
생균제는 보통 저장기간이 지날수록 미생물의 활력도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제조일자와 유효기간을 확인해 신선한 것을 구입해야 한다.
개봉 후엔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남은 것은 밀봉해 냉장보관하거나 냉장고가 없으면, 햇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넷째, 급여요령과 적정용량을 확인하자.
제조 회사에 따라 생균제를 사료나 음수에 직접 첨가해 급여하거나 생균제를 이용해 사료 또는 당밀과 같은 간이배지에 발효시켜 첨가하는 형태가 있으므로 구입 시 급여요령을 확인하고 급여할 때에는 제품에 제시된 적정 용량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생균제를 사용할 땐 주변을 청결히 하자.
생균제를 급여하거나 생균제를 이용해 발효사료를 제조할 때에는 주변 환경의 위생환경에 따라 원하지 않는 다른 미생물이나 곰팡이 등이 혼입돼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환경의 위생과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조은 연구사는 “생균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사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해부족과 제품에 대한 과신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사용목적과 용도에 맞는 생균제를 제대로 골라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