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민희씨는 오늘 아침 회사에 지각을 했다. 이번 주 들어 벌써 2번째 지각으로 이만저만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유난히 더위에 약한 김씨는 유례없는 폭염이 시작된 7월말부터 맥을 못 추고 있다. 밤잠이라도 푹 자야 피로야 풀릴 것 같은데,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로 잠을 설친 것도 벌써 한 달째다.
유례없는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로 인해 김 씨처럼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짧게는 몇 일 길어야 1~2주에 불과했던 열대야가 올해는 연일 계속되면서 수면부족, 만성피로, 무기력증, 두통, 소화불량 등 이른바 ‘열대야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이 되면 시원한 강변이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늦은 시간까지 야외활동을 하기 보다는 본인의 평소 취침시간을 지켜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열대야 극복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 때 후텁지근한 공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 등을 통해 땀을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침실의 조명을 관리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잠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도와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열대야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계란은 알고 보면 열대야 극복에 도움을 주는 기특한 음식이기도 하다.
계란은 100g당 125mg의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호르몬의 체내 분비를 돕는다. 주변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계란은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 여름철 영양 밸런스 유지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