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3일 폭설과 한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의 여덟 번째 기착지인 충남을 찾았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13일 ‘유관순과 3·1운동·아오내[竝川] 장터’의 혼이 깃든 충남 천안시(천안축협 본점 대강당)에서 충남지역 낙농인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축산정책 강연을 위해 충남도청 축산경영팀장 최종덕 사무관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조사료 자급화 3개년 대책’, ‘가축분뇨 자원화 기반대책’, ‘육우 광역브랜드·육성우목장 사업’, ‘방역대책 및 대가축 진료비 지원’ 등 도차원에서의 낙농·축산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 여론수렴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충남지역 농가들은 하계 조사료작물 작업비 지속 지원, 조사료 장비 지원 확대, 환경규제 대비 지자체 차원에서 젖소분뇨 처리시설 지원 확대 및 처리기술 개발·보급, ‘참육우브랜드’ 고품질장려금·운송비 지원 지속 실시 등을 최사무관에게 건의하였다.
협회 주요 활동보고 및 토론회에서는 낙농현안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1시간여에 걸쳐 이어졌다. 농가들은 육우값·송아지값 폭락에 대한 무대책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육우소비 확대책, 육우송아지 처리대책, 육우등급제 개선, 육우군납물량 현행유지 등 갖가지 현장의견을 제시하였다. 또한 물밑 듯이 밀려오는 FTA 피해대책 마련에 협회활동을 집중해줄 것을 호소하였으며, 우유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에 대한 조직적 대응, 수의사 처방제도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특히 충남 농가들은 환경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가축분뇨법 개정이후 무허가 축사에 대한 무차별한 행정조치가 발생될 경우 낙농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축산농가들이 생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축산단체와 연대하여 무허가 축사 및 축분처리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마련하여 줄 것을 주문하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충남 일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에서도 천안·아산·예산·홍성·보령·당진·논산·공주·부여·세종·연기 등지에서 100여명의 지역 농가들이 참석하여, 동장군에도 식지 않는 열정을 협회에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