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장으로 취임한지 1주년을 맞이한 허영 원장을 만나 특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1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역점적으로 주진한 사업,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감회가 새로울 텐데 소회 한말씀 하신다면?
허영 원장 : 먼저 축평원장으로 취임하여 축산업발전을 위해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쁜 마음으로 1년 동안 현장을 중심으로 일한 것 같습니다. 이런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제 임기가 끝나고 정말 “열심히 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취임 후 우리 기관을 규모는 작지만 진짜 강한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선 직원들의 사고를 더 유연하고 창조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조직 구성원 상호간에 자존감과 신뢰감을 높일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상승의 문화를 유도하여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기관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가치관경영 선포식을 통해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는 업무에 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였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사업에 분명한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 1년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였던 사업은?
허영 원장 :
우선 큰 틀에서 우리원의 조직운영 방향은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정부 3.0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우리기관이 추진하는 업무와 조직구조, 조직문화의 지향점은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의 구체화를 통한 국민행복 추구입니다.이를 위해서 조직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가치관 경영”을 선포하고 새롭게 우리원의 사명인 『우리는 축산물의 가치와 신뢰를 더하여 사람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를 정립하였습니다. 전 직원의 참여와 토론 및 공감(합의)의 과정을 거쳐 재수립된 기관의 가치체계라 더 의미있고 뜻 깊다 하겠습니다. 이 가치체계의 내재화를 위한 프로세스을 수립하여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Mission : 우리는 축산물에 가치와 신뢰를 더하여 사람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
* Vision : 창립 30주년, 모든 축산물의 품질‧유통‧정보를 선도하는 글로벌 No.1 축산전문기관이 된다.
* 핵심가치(Core Value) : 공정, 전문성, 소통, 도전
사업적측면에서는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정기국회에서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이 통과되고 공포됨으로써 돼지고기 이력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 바 있으며, “한국의 축산물 유통” 책자의 개정 발간을 위해 우리기관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통계 자료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조사 설계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12월말 꿀에 대해서도 시범사업이 도입되어 본 사업으로의 정착을 위해 한국양봉농협, 양봉협회 등 꿀 관련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세종 청사 이전도 일정에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 돼지고기 이력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진행상황은?
허영 원장 : 금년 12월 28일부터 본 사업이 시행되는 돼지고기이력제는 돼지고기 거래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함으로써 문제발생시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신속한 조치로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제도입니다.
돼지고기 이력제 전면시행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법령 등 제도보완, 전산시스템 구축, 현장실사 등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하위법령 개정지원, 관련규정 마련,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육단계는 전국 돼지사육현황 조사로 농장식별번호 부여 및 종돈의 개체식별표시를 위한 귀표를 배부할 예정입니다.
도축단계는 현장 업무부담 최소화를 위한 이력번호 자동표시기 설치, 가공·판매단계는 설명회 개최, 전산신고, 라벨출력에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남은 기간은 제도이행대상자의 현장지도와 홍보교육에 집중하여 유관단체 사전 홍보계획 설명회(8월), 시·도 관계관 회의(9월), 도축단계(9월), 시·도 주관 양돈농가 및 유통업체설명회(10~12월)를 개최하고 제도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정부에 인력증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현장중심의 지도교육을 강화하여 돼지고기이력제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 사육농가 및 유통단계별로 준비 상황은 어떤가?
허영 원장 : 돼지가축사육시설 현장조사를 96.7% 완료하였으며 지금은 농장식별번호 확정을 위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고 10월까지는 농장식별번호 발급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전국 약 70여개소의 도축장 중 금년 말까지 약 55개 도축장에 이력번호 자동표시기를 설치하여 총 도축물량의 90%이상을 자동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이력번호자동표시기 고장에 대비하여 라벨부착와 롤링스템프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유통단계에 “이력번호”의 통일된 용어가 사용되고 이력번호나 묶음번호 단위로 분리하여 가공․포장하게 되며,본 사업 시행 전 제도이행의 공감대형성을 위해 실무협의회와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식육포장처리업소와 식육판매업소는 지자체 및 관련단체와의 공조로 통합홍보를 추진할 계획이고, 각 지원의 이력팀을 통해 홍보와 교육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 돼지이력제는 식육포장처리업소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제도 이행에 따른 지원 방안은?
허영 원장 : 식육포장처리업소는 돼지이력제 이행단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개정법에는 이전의 포장처리실적만 신고하던 것을 거래내역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개정되었고, 거래내역신고는 기존에 장부로 관리하던 것을 전산화하는 것이며 농장단위 가공․포장 및 반출업무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식육포장처리업소에서 취급하는 고기의 개체정보를 가공과정에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개정법에의거 도축되는 지육에 이력번호를 포함한 도축일, 도축번호 등의 개체정보가 표시되어 유통되며, 이력번호 조회 시 가축사육시설 소재지 및 도축장명, 도축일, 등급(특정등급으로 가공시) 등 공개할 예정입니다.
식육포장업소에게 직접적인 지원은 미미하지만, 국내산 돼지고기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점과 돼지고기 이력정보가 공개되는 점 등을 잘 활용하면 소규모 가공업소라도 충분히 대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