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간편한 주문을 통해 산지에서 농산물을 손쉽게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9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정부 3.0 과제인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서비스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POS-Mall(포스몰)의 첫 거래를 개시했다.
POS-Mall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POS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으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POS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하여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 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평균연령이 약 51세인 소상공인 사업주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5단계)은 쇼핑몰 접속 → 로그인 → 상품선택 → 배송정보 입력 → 결제정보 입력(온라인 인증) → 배송 인데 비해 POS-Mall(2단계)은 상품선택 → 결제(카드) → 배송의 간편과정이다.
한국외식중앙회 ‘2014 외식업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재료 관련 고충 해결책으로 ‘구입가격 절감(44.3%) 및 안정화(24%), 접근성 편리한 인근 공급처(11.6%), 품질·안전성 제고 위한 물류 선진화(8.7), 구매경로의 다양화(6.7%)’ 등을 순서대로 꼽았다.
POS-Mall을 통해 농산물을 직구매할 경우,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0% 정도의 유통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외식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포스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향함으로써 구매자 수요조사를 통해 업종, 업태 등에 따라 맞춤형 공급 상품 패키지를 개발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급품종을 소량으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자탕 전문점이라면 감자탕 요리에 필요한 농축산물을 패키지로 구성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를 필요단위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또한 로컬푸드 개념의 공급자 직배송 서비스로 접근성이 편리한 인근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고, 주문별 합포장(One Package Delivery) 물류 배송도 도입하여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합포장 된 식재료를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배송 받을 수 있어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품을 기다리며 상품도착 때마다 매번 수령할 필요가 없어진다.
첫 거래개시는 일산에 위치한 고기집이 남양주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무농약 콩나물 3.5kg 5개, 산지직송 고랭지 무 10개, 국내산 햇양파 6개 등 채소 10개 품목과 과일 4개 품목 12개, 삼겹살, 양념구이, 목살 등 고기 5개 품목 66개 등을 구입했다. 이날 구입한 상품은 합포장되어 다음날까지 매장으로 직배송 된다.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유치고객 5만명, 연간 거래규모 5,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은 POS-Mall을 통해 접근성이 좋은 인근 구입처를 확보하여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