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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이 천직인 양주 감악산목장 정건화, 최명옥 부부

인근 농장 FMD 발생으로 젖소 예방적 살처분... 가장 큰 위기 극복

  낙농을 천직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아오다가 젖소를 살처분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잘 극복하고 오히려 쿼터를 늘린 감악산 목장의 정건화 최명옥 부부.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운하로 101번지 소재의 감악산목장은 깨끗한 환경에서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의 고품질 원유 1천700여kg을 생산하고 있다. 

 

  정건화 대표는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벼농사와 밭농사를 짓다가 양돈을 시작했으나 가격파동을 겪으면서 접었다. 1989년 최명옥씨와 결혼하면서 한우를 다시 시작했으나 한우도 가격파동을 겪어 부채만 짊어진채 그만두었다.


  이후 큰 돈을 벌기보다는 유대수입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낙농을 하기로하고 1990년 6월 고모부로부터 3천만원을 빌리고 여기에 800만원을 더해서 착유우 20마리를 구입하면서 낙농을 시작했다. 낙농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서울우유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최신정보와 기술을 습득해 나갔다.

 


  2002년 하루 평균 1천198kg과 체세포수 10만5천·세균수 1만3천·유지율 4.1%의 양질의 원유를 납유했던 감악산목장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 1천384kg(체세포수 6만7천·세균수 8천·유지율 4.3%)을 납유했다. 특히 감악산목장은 농협중앙회로부터 2006년과 2007년, 2008년 유우군능력검정 베스트 농가로 선정됐으며 2009년 3월25일 경기지역 우수검정농가로 지정됐다. 2009년 6월8일에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농장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09년 감악산목장에서 직선거리 2km에 위치한 양돈농가에서 FMD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차원에서 애지중지하게 키워온 젖소를 모두 매몰 처분해야 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은 정건화·최명옥 부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가을에 젖소를 재 입식하여 납유량을 늘려나갔고 예전을 납유량을 회복한 이후에는 오히려 쿼터 300kg을 구입하여 1천641kg으로 납유량을 늘리고 체세포수와 세균수도 각각 8만1천개와 5천으로 낮췄다.

  지난해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하루 평균 1천727kg이었으며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모두 1등급이며 지방과 단백질도 각각 4.0%와 3.2%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감악산목장의 원유의 질이 우수한 것은 정건화·최명옥 부부가 FMD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2009년 적용했던 HACCP을 2014년 1월23일 재적용하면서 목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질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깨끗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서 경기도와 양주시에서 각각 300만원과 700만원을 지원받고 자담 1천만원을 포함 총 2천만원을 투입하여 목장환경개선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들 부부는 이처럼 아름다운목장을 만드는데 주력하여 2014년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주관하는 깨끗한 목장 대상(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양주시에서는 젖소의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첨가제를 비롯해 자동목걸이·헬퍼·공수의사를 통한 FMD 백신을 접종하고, 폐사우 소각처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서울우유 이사직도 맡고 있는 정건화 대표는 최근 우유 소비가 안티우유 등으로 인해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면서 정부나 낙농협회 등에서 이에 대응해 주길 당부했다. 낙농가들도 국내 원유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국내 우유소비가 늘어나도록 우유소비 촉진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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