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삼 해가림 시설 내 온도 상승에 의한 고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인삼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5℃~30℃이며, 30℃ 이상의 기온이 1주 이상 계속되면 고온 피해가 발생한다. 인삼에 고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잎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 들어가며 심한 경우 잎이 탈락해 생장이 멈춘다.
인삼의 고온 피해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먼저, 인삼 해가림 시설 내 온도 상승이다. 지형이 남향이고 해가림 시설 방향이 정동향이나 정남방향, 해가림 시설을 표준보다 낮게 했을 경우, 고랑 폭이 좁은 경우, 두둑길이를 36m 이상 했을 경우 온도가 상승한다.
소홀한 예정지 관리로 인한 토양환경 불량, 토양 수분 부족, 염류농도가 1.0dS/m 이상일 경우는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지 않아 고온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고온 피해가 발생한 인삼밭은 피해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통풍을 원활히 한다.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인삼 두둑의 토양 수분이 감소하고 염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뿌리털이 떨어져 수분흡수가 안된다. 따라서 염류농도를 0.5dS/m 이하, 토양 수분이 18%~21%가 유지하도록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2중 피복물을 설치하지 않은 해가림 시설은 피복물을 덧씌워 해가림 내 온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정부3.0에 맞춰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농가 교육을 강화하고 ‘인삼 고온 피해 예방 요령’ 홍보책자를 만들어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에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영창 농업연구사는 “올해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삼밭 고온 피해가 발생되므로 미리 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