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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매인제, 공영도매시장 유통선진화 초석”

[interview]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농산물 출하처 다양화·물류효율화 기대
농업인들 물량 규모화로 거래교섭력 제고

“‘안심·고품질 농수산물 유통의 선도기업’을 공사의 비전으로 삼고, 공영도매시장 본래의 목적인 출하자와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시대적 흐름이자 향후 우리 농수산물의 유통환경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입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이 20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대표 농수산물 유통도매시장이자 세계 명품시장으로 성장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1단계(가락몰)를 마무리하고, 도매권역 현대화사업 본격 추진에 시동을 건다.


지난 19일 서울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라이브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매시장의 거래제도 및 물류체계 개선방안, 향후 비전을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임기 중 가장 큰 경영성과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명실상부한 공영도매시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설명한다.


시설현대화와 더불어 핵심사안인 시장도매인제 도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매위주의 거래방식 개선을 순차적, 단계별로 추진해 농업인에게 출하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힘줘 말한다.


시장도매인제도는 기존의 농산물 유통구조에서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수행하는 기능을 단일로 수행하며, 출하자로부터 매수, 수탁받아 판매하는 법인의 설립 및 운용에 관한 제도를 말한다.


20년 넘게 공영도매시장의 핵심 현안으로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란에 대해 박 사장은 가락시장 내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한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경매위주의 거래방식으로 운영돼 왔다는 이유만으로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경매거래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시장도매인제는 시대적 흐름이며,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출하선택권을 부여해야 하고,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은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경매거래에서 나타난 불안정한 가격형성, 생산자의 출하선택권 축소, 유통비용 과대발생, 물류비 증가와 판매시간 지연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산자인 농업인들은 규제 무풍지대 속 깜깜이식 거래 행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규모화·전문화된 산지유통 조직화로 도매시장법인과의 경쟁체제를 구축해 출하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박현출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임기 중 가장 큰 경영성과라면?
A.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시설현대화를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공영도매시장으로서 당초 건립취지에 충실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고 봅니다.


지난 2016년 가락몰 이전을 완료한 것도 도소매 기능분리, 수의거래 확대, 하역방식의 개선, 공동물류 체계도입 등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발휘를 하기 위한 선행조건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성장 대비 공영도매시장의 시설과 설비는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5년부터 32년 이상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하다 보니 냉난방 시설이 없는 건 물론이고, 주차·교통·청소·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위생관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시설 현대화로 유통물량, 구조, 환경면에서 효율적인 개선은 물론 환경 친화적 시장조성을 통해 가락시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진 도매시장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Q. 2단계 도매권역 시설현대화 사업의 진행현황은?
A.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은 도매시장 물류기능 회복, 미래 유통환경변화 대응, 인근 시민과 상생발전을 목표로, 2025년까지 4공구로 나눠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도매권역 선도사업인 채소 2동은 지난해부터 유통인 등 이해관계자와 80여회의 협의를 거쳐 현재 중간설계를 마무리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소 2동은 가락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거래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을 복층화하고 옥상에 대형화물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향후 거래제도 다양화에 대비해 옥상에 저온가공판매장을 배치하고, 상품 보호를 위해 하절기에 24~

26℃ 동절기에 5℃ 이상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온 설비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소요되는 사업비 규모가 기존 총사업비를 초과했으나, 조달청에서 설계의 적정성 검토가 완료돼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만 거치면 올 가을쯤 착공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Q. 핵심사안인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신다면?
A. 경제발전 초기에는 거래방식으로 경매제가 우세했지만,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거래 당사자간 신뢰가 형성되면서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는 출하자와 구매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해야 합니다. 시장도매인은 그 기회를 제공하고, 선택을 그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농산물 출하처 다양화, 물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Q.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유통인들과 상생위한 선결과제는?
A.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로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 안전 먹거리 공급, 건강한 식문화 창조를 통해 미래

30년을 내다보는 세계적인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완수하고자 유통인과의 충분한 소통, 즉각적인 문제해결, 원칙을 갖고 일관성 있게 시장선진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시장 유통인들 스스로 시대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운영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도매시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꾸준히 지원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겠습니다.


Q. 향후 공사를 이끌어나갈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은?
A.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완성되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공영 도매시장의 거래제도 및 물류체계 개선 등 산적한 과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거래방식도 경매제 뿐 아니라 산지 출하선택권 확대와 물류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다양한 경쟁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 최대의 신선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손꼽히는 파리 헝지스(Rungis) 도매시장은  공항과 고속도로, 철도 등 최적의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프랑스 식품의 공급기지다.


시장도매인제로 운영되고 있는 헝지스 도매시장은 각 점포마다 저온저장시설은 물론 하역작업의 기계화로 물류체계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 농산물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헝지스 도매시장의 성공사례를 눈여겨 볼 만 하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농산물유통 구조개혁으로 농산물 공급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고 있는 프랑스 파리 헝지스 도매시장처럼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공영도매시장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생산자와 시장도매인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정가·수의매매 방식 활성화로 안정적인 출하기반을 확보하고, 시장공간은 물류거점으로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효율화 및 공사의 조직 역량 강화에 보다 힘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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