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도라지 분말을 가열하면 항염증과 항비만에 효과적인 ‘사포닌’ 함량이 최대 8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중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가열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생약제, 식재료로 널리 쓰이는 농작물인 도라지(길경)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이 중 플라티코딘 D는 항염증, 항비만,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가 보고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건도라지 분말에 물을 넣고 가열하는 것으로, 분말에 10배의 물을 넣고 60℃에서 1시간 반응처리했을때,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도라지에 비해 플라티코딘 D가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산업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조건 설정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정숙 농진청 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이 기술은 도라지 진액, 도라지 청, 도라지 혼합 음료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 도라지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