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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의 생명수 인공눈물, 어떤 점 알고 사용해야 할까?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안구건조증은 미디어 사용시간이 긴 현대인에게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서, 인공눈물을 하루에도 여러 번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인공눈물을 잘못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오히려 안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을 포함해 모든 안약을 점안할 때는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뚜껑을 열어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검지로 아래쪽 눈꺼풀만 당겨서 생긴 공간에 눈과 거리를 두고 위에서 떨어뜨려 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보통은 눈을 크게 벌리려고 위 아래 눈꺼풀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당기기 쉬운데, 이렇게 하면 눈을 세게 누를 수 있어서 수술 후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 눈꺼풀 혹은 결막에 안약 투입구 끝부분을 대고 점안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꼭지를 틀어서 개봉하게 되어 있는 일회용 인공눈물병은 모서리가 매끈하지 않아서 자칫 눈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눈물 투입구가 눈에 닿으면 그 병에 든 인공눈물은 오염되기 쉬워서, 그 병에 든 내용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을 비틀어서 뜯어낸 후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가루가 인공눈물 병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점안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 튜브 하나에는 약 8~10 방울 정도 점안할 수 있는 양이 들어 있어서, 한 방울 정도 버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잠실삼성안과 최아영 원장은 “일회용 인공눈물은 내성이 생길 염려가 없고, 초기 임신부나 신생아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안약이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하루 4회 정도, 라식·라섹, 백내장 같은 눈 수술 후 또는 중등도 이상의 건성안이라면, 하루 6회 이상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일회용이 아닌 인공눈물은 대부분 보존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하루 4-6회 이하로 점안하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6회 이상 자주 점안해야 하는 경우는 가급적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인공눈물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의 서늘한 곳에 하면 된다. 알러지 결막염 때문에 가려운 경우에는 차가운 상태의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이때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인공눈물이나 안약 사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사용기한이다. 보통 유통기한만 확인해 그 기한 내에는 자유롭게 사용해도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일회용이 아닌 인공눈물이나 안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만 사용하고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냉장 보관한 안약이나 인공눈물도 개봉 후 1개월 이후에는 남은 분량을 사용해선 안 된다. 변질되거나 오염된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계속 점안하면 염증이나 감염성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에서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개봉 후 한번만 점안하고 바로 폐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회용 인공눈물도 뚜껑을 닫아 다시 쓸 수 있게 만들어졌지만, 사용 및 보관 중 오염이 우려되어서이다. 무보존제 인공눈물도 개봉 후 12시간 정도는 안전하게 쓸 수 있게 제조되었기 때문에,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하면 당일 저녁까지는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하루 지난 인공눈물은 사용해서는 안 되며, 다음 날에는 새 것을 개봉해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공눈물의 종류는 안과 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CMC(카복시메틸셀룰로스) 성분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두 성분 모두 부작용 없이 사용 가능한데, 안과에서 처방하는 히알루론산 성분 인공눈물은 농도가 다양하게 출시되므로 본인 눈 상태에 따라 딱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아영 원장은 “인공눈물을 넣을 때마다 따갑고 통증이 매번 반복된다면 인공눈물 성분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눈물을 좀 더 잡아주는 히알루론산 성분 눈물이 끈적이고 눈을 자극하는 느낌이라면, 더 묽고 순한 CMC 성분 눈물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는 인공눈물을 넣을 때 가끔씩 따갑다면 눈 건조 상태가 심해서 느껴지는 통증일 수 있다. 피부도 너무 건조하면 말라서 표면의 살이 트면 따갑듯이, 각막도 너무 건조하면 상피가 손상되어 각막미란이 생기면, 인공눈물을 넣을 때 자극이 되어서 따가울 수 있다.이럴 때는 점안 횟수를 늘리거나, 점도나 농도가 높은 인공눈물 혹은 젤 타입의 눈물 연고 등을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렌즈 이용자는 보존제 성분이 렌즈에 침착될 수 있어서, 가급적 무보존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인공눈물이 아닌 알러지 안약이나 항생제 안약 등 약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은, 렌즈를 빼고 나서 점안하고 안약이 흡수될 만큼 몇 분 지난 후 다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한 채로 안약을 점안하면 안약이 렌즈에 침착된 채로 눈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최아영 원장은 “여행 차 들른 일본의 약국이나 시중 약국에서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유명한 제품 몇 가지를 직접 확인해 보니 비타민 A나 비타민E 성분이 들어 있고 점안 후 눈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비타민 성분은 점안 시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사실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박하향처럼 인위적으로 추가되어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는 성분은 장기적으로 사용 시 오히려 눈에 더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병진 원장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안약 중에 충혈을 없애주는 안약들은 대부분 나파졸린, 테트라하이드로졸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점안 직후에는 눈이 하얗게 변하면서 눈이 깨끗해지는 효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결막에 있는 혈관들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서 잠시 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오히려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눈 충혈의 근본 치료 없이 미용효과 때문에 이런 안약을 자주 점안하는 것은 의존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눈 충혈이 하루 이상 지속될 때는 반드시 안과에 방문해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도 마찬가지로, 안과 진료로 내 상태에 잘 맞는 인공눈물을 처방받거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 같은 염증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오기도 하고, 건조증이 심한 상태라면 인공눈물 만으로는 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병진 원장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눈물막 안정성 검사와 눈물 삼투압 검사, 염증 여부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과 경중을 정확히 진단받고,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눈꺼풀염 치료, IPL 치료 및 원인에 맞는 약물 처방, 동반된 눈물길 배출로 협착을 넓혀주는 수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조합하여, 개개인에 맞게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안과를 선택할 때, 치료 경과가 훨씬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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