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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의 서사> - 하루를 그림에 담다 (솔과학, 2024)

- 시간을 그리는 화가 김숙경, 나를 찾아 떠난 1000일의 화화일기 -

그림을 본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화가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시에 가서 김숙경의 그림을 보고 알았다.

한 화가의 초기 작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이다.

석채(천연 돌가루) 물감, 식물성 천연 안료 등황과 천연 건조과정으로 먹처럼 물에 갈아서 쓰는 봉채에서 나오는 동양과 서양의 묘한 융합으로 오래된 서사가 튀어 나올 듯한 그림이다

 

시간을 그리는 화가 김숙경!

작가는 오래전 드로잉으로 일기를 쓰고 싶게 만들어준 프리다 칼로의 책에서 나를 찾아 떠난다. 어느날 아들에게 엄마가 그림을 계속해야하는 물음을 할 때 76세에 유명해진 로즈 와일리의 전시를 보면서 힘을 얻어 계속 그린다.

2020년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4일까지 쓴 1000일의 畵花일기 속에서, “평균적인 사람은 자신의 일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능력을 25% 투여한다. 세상은 능력의 25%를 쏟아붓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100%를 투여하는 극히 드문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린다”고 카네기가 말하듯이 1000일의 그림 여정에 경외감이 든다.

 

 

나를 찾아 떠난 화가 김숙경의 1000일의 그림일기 여정!

그림이 나이고 내가 그림이다… 그리고 일상이자 세상이다!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스런 삶의 역할이, 아들의 성장기가 삶의 보석처럼 어느 날은 모데라토, 어느 날은 안단테로 다른 날은 라르기시모(아주 아주 느리게) 속도의 드로잉으로 펼쳐진다.

 

나의 그림은 이제… 모두 다른 각자 삶의 이야기이자 그림이 되었다!

 

집안 정원의 나무들 처럼 나무의 잎들은 마치 나의 일기처럼 어디로 휘어질지 모르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글 쓰는 일이 그림 그리는 것보다 더 어려워서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하면서 그림과 글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림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 사소한 일상에서도 점점 큰 행복을 늘낄 수 있었다!”

“살아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그림 일기는 이제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고 있다!”

 

알베르 까뮈는 “나의 가족들은 모든 것이 결핍되어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부러워하지 않았다. 책 읽는 법초차 몰랐던 나의 가족들은 그들의 침묵과 그들의 자제력과 그들의 타고난 침착한 자존심으로 나에게 가장 귀중한 교훈을 주었다...나의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 사랑스러운 온화함이 나를 온갖 분노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나는 거의 아무것도 없이 살았지만, 일종의 환희 속에서 살았다. 나는 나의 내부에 있는 무안한 힘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해야만 했던 모든 것은 그 힘을 구사할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었다”고 그림일기에 필사하면서 작가는 어느 날 이 글을 읽으면서 침묵, 자제력, 침착한 자존심, 사랑스러운 온화함, 내부에 있는 무안한 힘은 온 우주를 다 갖는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을 사는 가족들에게 느끼고 나를 가르키고 아이들에게는 무언의 교육이다.

 

 

2021. 2. 28일 나는 아이들이 밖에서 들어왔을 때 “엄마” 하고 부르면 언제나 집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 열심히 살아라’ 말하지 않고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2021. 1. 28일. 집에 올 때 세찬 바람 때문에 버스가 오는 방향을 보지 못하고 바람을 등지고 서 있었다. 버스가 오는 것을 보아야 갈 수 있는데...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날줄’이라 생각해 보았다. 나는 바람을 피하느라 “씨줄만 붙잡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아 맞다 그림 그릴 종이가 있으니 이것이 날줄이지”

 

 

2021. 3. 13일. “지금 삶이 힘든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 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어요.“ ‘눈이 부시게’ 엔딩 나레이션을 아들에게 보내고 나서 아들은 울었다.

 

10개의 Part 그림일기 속에 아름다운 일상이 오롯이 담겨있다!

 

시간을 그리는 화가 김숙경!

나를 찾아 떠난 2020년 3월 1일부터 쓴 1000일의 畵花일기 속에서, 멋진 하루하루가 점점 더 늘어 간다!

나를 찾아 떠난 화가 김숙경의 1000일의 그림일기 여정!

그림이 나이고 내가 그림이다… 그리고 일상이자 세상이다!

나의 그림은 이제… 모두 다른 각자 삶의 이야기이자 그림이 되었다!

“그림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 사소한 일상에서도 점점 큰 행복을 늘낄 수 있었다!”

“살아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그림 일기는 이제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고 있다!”

무엇이 내게 남았냐고? 이제 보니 내가 성실한 사람이었구나! 나도 놀란 내 모습 매일 매일이 귀하고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이었어. 친구들이 많아졌어. 내가 책을 내겠다고 책 제목을 지어달라고 했을 때 140개의 제목이 올라왔어. 일기쓰기를 참 잘했어. 나는 나를 칭찬해! 그럼 된 것 아니야?”

 

드로잉에서 “나에게 드로잉이란? 나의 가끔씩 반짝이는 생각들을 잊기 전에 나의 그릇에 담아 놓는 것”이라고 적어 놓았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code(암호, 부호)로 구성되어 있다.

 

Re-code는 과거에 만들어진 code를 찾아 풀고(decode), 다시 만들고(encode),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과거의 코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나는 한국화를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을 다시 쓰며 소통하고 싶다.

 

이를 통해 전해지는 정서와 감성은 매우 여리고 섬세하다. 작가는 Re-code, 즉 보여지는 세상의 타인에 의한 수많은 행위와 현상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자아의 중심을 찾고자 한다. 그것은 마치 작가의 화면처럼 대단히 조심스럽고 은밀하다. 수많은 붓질과 시간의 축적을 통해 구축된 화면의 깊이는 매우 안정적이다. 채색화 특유의 장점과 특질을 내밀한 사유와 연계시켜 효과적으로 확장시킨 예이다.

 

10개의 Part, 527 페이지의 그림일기 속에 아름다운 일상이 오롯이 담겨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보고 읽으면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책이다.

 

김숙경 화가의 그림이 더 보고 싶다면 책을 사들고 동덕여자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6월 20일 까지 열리는 ‘목화미술상 김숙경 초대전’에 가면 저자를 만날 수 있다.

 

          생의 찬미 1 - 세상은 너에게 정말 새로울 거야. 162x130cm. wkdwldp qnsco, 2023

 

               생의 찬미 2 -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162x130cm. 장지에 분채, 2023

 

                 생의 찬미 3 - 아름다운 인생이 펼처지기를. 162x130cm. 장지에 분채, 2023

 

           생의 찬미 4 -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한 적이 있을까? 162x130cm. 장지에 분채, 2023

 

                 생의 찬미 5 - 세상 모든 여인들을 위한 노래. 162x130cm. 장지에 분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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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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