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 맑음동두천 10.8℃
  • 구름많음강릉 8.1℃
  • 맑음서울 12.1℃
  • 맑음대전 12.0℃
  • 구름조금대구 11.2℃
  • 구름조금울산 10.2℃
  • 맑음광주 12.0℃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10.7℃
  • 흐림제주 11.9℃
  • 맑음강화 10.7℃
  • 맑음보은 11.1℃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2.8℃
  • 구름조금경주시 9.5℃
  • 구름조금거제 12.6℃
기상청 제공

위암, 빨리 발견할수록 생존율 높아져… 정기 위내시경 검사 필요

 

위암은 유독 국내 유병률이 높은 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치인데, 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나 불에 탄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과 한 그릇의 음식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문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게다가 술과 자극적인 음식, 야식 등을 즐겨 섭취하기 때문에 위 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음주,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여성 환자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특히 50~60대의 환자가 전체 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20대부터 위에 좋지 않은 식습관,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위 건강이 점점 더 망가지다가 50~60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암 세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연령대라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발견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40대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입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하여 식도와 위, 십이지장 일부의 점막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이는 겉에서는 볼 수 없는 위 내부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초기 위암을 발견할 수 있으며 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선행성 병변을 미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암을 빨리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위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급격히 증가했다. 1기 위암의 경우, 생존율이 95%에 달하며 2기 위암 환자라도 치료를 제 때 받는다면 생존율이 70~80% 수준이다. 지난 해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위암 발생률은 전체 암 중 4위에 그치며 기존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의 선행성 병변을 발견해 제거하면서 위암 발병률 자체가 낮아진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검사방법이라 하더라도 환자가 위내시경 검사를 제 때 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진단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4기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 설령 생존한다 하더라도 위 대부분을 절제해야 하고 전이된 조직까지 모두 제거해야 하므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평택 서울탑내과 박성일 원장은 “평소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20~30대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거나 과거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소견을 받은 경험이 있을 때에도 위내시경 검사를 보다 빨리, 더욱 자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며 안전하게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고안되어 있으므로 두렵다는 이유로 검사 기회를 허비하지 말고 제 때 제 때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