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업계소식

기름값·사료값·비료값…국회의원들이 나선다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모임 창립총회 가져

 


폭등하는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에 국회의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농촌 지역구 출신 및 농업에 애착을 가진 32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모임"(약칭 농어업회생모임)은 1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기념토론회를 열어 급등하는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의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강기갑 의원, 김영진 의원 공동대표로 선출
- 김영진 의원, "식량위기는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

이날 사회를 맡은 통합민주당 김재윤 국회의원은 지금의 농촌을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농민들이 영농을 포기할만큼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고, 국제적인 식량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농업이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임무를 띤 모임이 될 것이라고 평하며 이날 창립기념행사를 시작했다.

농어업회생모임은 이날 회칙과 연구주제를 의결한 뒤, 모임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강기갑 의원은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농민의 대변자"로 정평이 나있고, 김영진 의원은 지난 참여정부에서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내는 등 농업계의 큰 축이라고 판단해, 두 의원을 모임 구성원들의 만장일치로 공동대표로 선출한 것이다.

또,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을 연구책임의원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영진 의원은 "농림부 장관을 마치고 밖에서 농민들과 함께 정부, 국회, 농민을 지켜봤다"며, "17대 국회에서 강기갑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헌신적 노고를 지켜보며 깊은 감사와 함께 뜨거운 것이 가슴 속에서 솟구쳤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라고 하면 농민들은 강기갑 의원을 뽑을 것"이라며, "촛불정국을 보면서 밥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중요한 동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식량위기는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각 정당 대표들, 축사를 통해 모임에 기대감 나타내

이날 통합민주당 정세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7대에서도 농어업회생모임은 4년 내내 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되는 등 혁혁한 실적을 낸 단체"라며 이번 18대에서의 활동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특히, 공동대표를 맡은 강기갑 의원을 향해 "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일을 했는데, 샘이 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주었다"며 추켜세웠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가장 우선적으로 회생되어야 할 분야가 농업"이라고 밝히고, "모든 정책이 농업정책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한다"며, 농어업회생모임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축사를 했다. 권 대표는 "한미FTA 문제는 선대책 후비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생안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FTA가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도 "농어업 "발전"을위한 모임, "부흥"을 위한 모임이어야 마땅한데, "회생"을 위한 모임인 것이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축사를 열고, "회생시킨다는 것은 죽음직전에 있는 것이다"고 강변했다. 천 대표는 "이제 연구만 하지 않고, 실천적인 활동을 해서 다음 19대 때는 명칭이 "회생"이 아니라 "부흥", "발전"이란 단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농업이 살아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한우, 돼지 가격은 절단났다" -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가 농민들의 비통한 심정을 이날 모임에 참가한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외빈들도 기대감을 나타낸 축사
- 농민연합 윤 대표, "한우, 돼지 가격 절단"…비통한 심정 토로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박덕배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매우 시의적절한 토론회"라고 평하며, 좋은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지대 김성훈 총장은 "충북의 한우농가들을 만났는데,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존경한다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네 나라의 축산업을 위해 그토록 애쓰는 미국 대통령과 의원들을 존경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쇠고기를 수입해올 것이 아니라, 그런 대통령과 의원들을 수입해야한다"는 농가들의 심정을 전하며, 모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도 "그 동안 아스팔트 농사, 단식, 해외원정투쟁, 삭발 등 안해본 게 없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료값, 사료값까지 잔뜩 올랐다"며 농민들의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고, "우리 농업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의원들이 작은 성의라도 보여주니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우리 손으로 뽑아준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들에게 맘껏 먹으라고 한다"며, "한우값, 돼지값이 절단나고, 쌀값도 더 떨어졌다"고 울분을 토하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장기적 관점으로 농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 토론을 진행하는 강기갑 공동대표 - 농어업회생모임의 공동대표로 선출된 강기갑 의원은 이날 토론회의 좌장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 창립총회 이후 토론회로 이어져… - 농어업회생모임은 이날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의 3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 대책 찾자"

창립총회를 마친 농어업회생모임은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 폭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강기갑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하여 토론을 벌였다. 강기갑 의원은 "우리 모임이 농민들의 대변자, 위로자, 격려자가 되어야 한다"며 짧게 대표선출 소감을 밝힌 뒤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이창범 식량정책단장, 농협경제연구소 전찬익 박사가 발제를 하고, 대한양돈협회 정종극 부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김태섭 부회장, 전농 해남군농민회 이무진 북평면지회장,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임정수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가해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농어업회생모임은 이날 토론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여 다음주 중에 비료값, 기름값, 사료값 폭등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 "정부가 양돈농가에 확실한 비젼 제시해야…" - 대한양돈협회 정종극 부회장이 토론회 패널로 참가하여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사료대책과 원유가 현실화 절실해…" - 한국낙농육우협회 김태섭 부회장도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하여 고통받는 낙농인의 심정을 호소했다.
이날 창립기념행사에는 농림수산식품부 박덕배 제2차관, 농촌진흥청 이수화 청장, 농촌공사 윤장배 사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농협중앙회 김경진 농업경제 대표이사,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 쌀전업농중앙회 장기원 회장 등 농업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농어업회생모임 소속 국회의원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송광호
통합민주당= ▲강창일 ▲김우남 ▲김영진 ▲김재윤 ▲김종률 ▲김춘진 ▲변재일 ▲유선호 ▲이낙연 ▲이시종 ▲최인기 ▲최규성
자유선진당= ▲김낙성 ▲류근찬 ▲변웅전 ▲이명수 ▲이용희 ▲이진삼
민주노동당= ▲강기갑 ▲곽정숙 ▲권영길 ▲이정희 ▲홍희덕
무소속= ▲김영록 ▲성윤환 ▲송훈석 ▲유성엽 ▲이윤석 ▲이인기 ▲이인제 ▲정해걸
(이상 32명 정당은 다수당순, 이름은 가나다순)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