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철에는 닭살과 같은 피부 형태를 보이는 ‘모공각화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춘기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4~50대 이후에 점차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유병 기간이 길다는 차별점이 있다.
모공각화증이란 피부 내 오래된 각질이 일정한 주기로 탈락하지 않고, 각질이 모공 입구와 주변 부위가 융기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팔, 다리, 허벅지 등 부위에 작은 돌기로 형성되어 외관상 오돌토돌해 보이는 닭살 모양을 띄게 된다. 가려움이나 통증은 느껴지지 않지만, 붉게 변하거나 이후에 갈색으로 변하는 등 색소침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면역체계 이상, 건조한 피부 등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전, 면역체계 교란 등 요인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에 맞는 면역치료를 적용하여 인체 내부에 발생한 문제를 완화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건조한 피부는 철저한 보습 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생기한의원 대구점 최재호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의 모공각화증 치료는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 등 우리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내부 독소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된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 및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여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을 높여준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따라 독소, 열기, 염증을 배출하는 약환 치료를 병행한다. 이외에도 침 치료를 통해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재생한다. 이를 통해 추후에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는 아토피, 건선, 습진 등 다양한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치료 후에도 혈액순환, 보습 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스크럽 사용, 손톱으로 환부 긁기, 폭식, 음주 등은 금해야 하며, 내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